“송가인·정미애, 강산을 흔든 운명적 하모니”…첫정 듀엣 긴장감→팬심 폭발
무대 위에서 송가인과 정미애가 마치 오랜 약속처럼 손을 맞잡자, 관객석에는 설렘과 환호가 가득 퍼져나갔다. 서로를 바라보며 전한 짧은 인사 뒤, 두 사람의 목소리가 한데 얽혀 깊고 울림 있는 선율로 강산 전체를 물들였다. 보고 싶다는 그리움 끝에서 다시 만나 완성된, ‘우리가 다시 한번 : 첫정’ 콘서트의 특별한 순간이었다.
송가인과 정미애는 공식 듀엣 무대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며 눈부신 케미스트리를 드러냈다. 긴장과 설렘이 교차하는 서사의 중심, 두 사람은 감각적인 애드리브로 서로의 에너지를 밀어올렸고 ‘아름다운 강산’을 열창하며 한 음, 한 음 관객의 심장을 파고들었다. 퍼포먼스와 표정, 그리고 고음을 주고받는 순간마다 공연장은 연호로 들썩였다. 이어진 2부에서는 ‘아! 대한민국’으로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결투를 연상케 하는 힘찬 가창과 하모니는 무대 위 뜨거운 긴장감과 묵직한 절실함을 모두 품었다.

이번 ‘첫정’ 콘서트는 단순한 추억의 재연을 넘어, ‘미스트롯’ 시즌1 멤버 아홉 명이 각자의 음악 세계와 새로움으로 관객을 찾아가는 여정이었다. 강예슬, 김나희, 김소유, 김희진, 두리, 송가인, 숙행, 정다경, 정미애까지 세대를 넘는 목소리와 개성이 빚어낸 솔로 무대부터, 신선한 조합의 듀엣과 단체 앙상블까지 쉼 없이 이어져 특별함을 더했다. 모든 멤버가 함께한 무대에서는 관객의 함성 속에서 과거와 현재가 한순간 교차하는 듯한 전율이 일었다.
특히 두 사람의 듀엣은 온몸을 울리는 에너지와 절정의 가창력, 그리고 각기 다른 음색이 어우러진 환상의 시너지로 단연 이번 콘서트의 백미였다. 감정을 내리누르는 힘찬 합창과 감미로운 화음이 곡 전체를 이끌었고, 팬들은 응원과 박수, 탄성과 아쉬움이 뒤섞인 뜨거운 반응으로 화답했다. 팬들은 무대가 끝난 뒤에도 전국투어와 라이브 방송 요청, 다시보기 문의를 쏟아내며 두 사람의 무대에 대한 깊은 갈증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6년 만에 다시 결집한 ‘미스트롯’ 시즌1 멤버들은 단순한 재결합이 아니라 레전드의 품격과 진가를 한 번 더 증명하며 원조 트롯퀸의 존재감을 다시금 각인시켰다. 첫정 콘서트는 아레나 공연장에서 2회에 걸쳐 진행됐으며, 팬과 아티스트 모두에게 잊지 못할 감동과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