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KTX-청룡 전력 부족 우려”…정준호, 국가철도공단에 변전소 증설 촉구

신채원 기자
입력

전력 과부하를 둘러싼 충돌이 국회에서 재점화됐다. 더불어민주당 정준호 의원과 국가철도공단이 신형 고속열차 KTX-청룡의 정상 운행 조건을 두고 견해차를 보였다. KTX-청룡의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변전소 발전 용량 확충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준호(광주 북구을) 의원은 "신형인 KTX-청룡은 1편당 515석이고 KTX-산천은 380석 정도로 2편을 연결해 운행하면 300석가량 차이가 난다"며 신형 열차 도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어 “중련편성을 계획하고 시운전을 시작했으나 2023년 변전소 용량 부족으로 과부하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변전소 증설은 2028년 완료될 예정인데 KTX-청룡이 입고되는 2027년까지 사업을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가철도공단 이성해 이사장은 "내년 3월 변전소에 일부 설비를 보완해 KTX-청룡 1편성의 운행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청룡을 추가 투입해 호남선 용량을 100% 활용할 수 있도록 변전소 증설을 2028년까지 완료하겠다"고 해명했다.

 

정치권에서는 신형 고속철 도입에 따른 인프라 투자 시기를 놓고 시급성이 제기되는 한편, 예산 조율과 시설 안전성이 주요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다만, KTX-청룡의 본격적인 도입과 운행이 국가철도망의 효율성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 정당의 이해관계가 맞서는 구도가 예상된다.

 

철도 공공성, 승객 안전, 지역 균형 발전까지 다양한 사회적 효과를 감안할 때 정치권과 정부의 신속한 협의가 요구된다. 국회는 향후 본회의를 통해 변전소 증설 예산 및 사업일정 조율을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신채원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정준호#국가철도공단#ktx청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