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초반 하락 전환”…HD현대건설기계, 매수세로 낙폭 일부 만회
HD현대건설기계가 16일 오전 초반 약세를 보인 뒤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을 일부 축소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41분 기준 HD현대건설기계(267270)는 전일 종가인 75,700원 대비 1.06% 하락한 74,900원을 기록 중이다. 시가 75,500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장 초반 74,200원까지 밀린 뒤, 이후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점진적 회복세를 타고 있다. 오전 한때 고가는 75,600원까지 도달했으며, 현재까지 거래량은 15,369주, 거래대금은 약 11억 4,800만 원에 이른다.
전일 HD현대건설기계는 900원(1.20%) 오르며 강세로 마감한 뒤, 이날은 일부 차익 실현성 매물과 상승 피로 누적으로 조정을 받는 양상이다. 주가가 저점에서 회복 흐름을 보이자 투자자들은 다시 매수에 나서는 분위기다. 공사 장비 수급, 인프라 투자 등 경기 민감 업종의 특성이 이날 변동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내 건설기계·중장비 시장은 최근 원자재가 안정과 해외 플랜트 발주 확대, 그리고 건설 현장 자동화 수요 증대 등 환경 변화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아시아와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수주 확대를 노리는 한편, 신기술 장비 및 친환경 동력 시스템 투자에도 속도를 내왔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국내외 건설 수주 경쟁 심화가 주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이날 HD현대건설기계의 주가 움직임에 대해 “기관 투자자 중심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이 줄고 있다”며 “하반기 공공투자와 글로벌 인프라 프로젝트 본궤도 진입 여부가 중장기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변동성이 커진 원인으로 시장 심리, 외국인 동향, 단기 수급 이슈를 꼽으면서 “산업 경기에 대한 실적 기대감과 리스크 요인이 혼재돼 있는 만큼, 업황과 정책 흐름의 속도 차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