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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값 0.6% 하락”…대외 불확실성·투자심리 변화에 약세 전환
경제

“국내 금값 0.6% 하락”…대외 불확실성·투자심리 변화에 약세 전환

박진우 기자
입력

국내 금시세가 8월 12일 0.6% 하락하며 약세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국제 금값은 소폭 상승하는 등, 국내외 금 시장이 상반된 흐름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러 정상회담, 미국 경제지표 발표 등 대외 변수에 따른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2025년 8월 1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금 1돈 시세는 562,350원으로 전일(565,538원) 대비 3,188원(0.6%) 하락했다. 최근 7일간 금값은 8월 4일 561,038원에서 8월 8일 574,463원까지 상승한 뒤, 다시 내림세로 전환됐다. 현재 시세는 주간 평균보다 3,316원(0.6%) 낮으나, 30일 평균에 비해서는 3,730원(0.7%) 높은 수준이다. 1년 고점(613,238원) 대비로는 8.3%, 1년 저점(404,475원) 대비로는 39.0% 높은 수치다.

국내 금값 0.6% 하락·국제 금값 소폭 상승(금값시세)
국내 금값 0.6% 하락·국제 금값 소폭 상승(금값시세)

반면, 같은 날 국제 금시세(국내 기준가)는 562,500원으로, 전일보다 955원(0.2%)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1,392원으로 전일보다 1.0원 낮아지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금값 하락 배경에는 글로벌 투자심리 변화와 지정학적 변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삼성금거래소는 “미국과 러시아 정상회담을 통한 러-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기대, 위험자산 선호 확대가 국내 금값에 하락 압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정리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금값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특히 인플레이션 흐름과 미 연준의 향후 금리 정책이 단기 시세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국제 금값은 50일 이동평균선(3,350달러) 이탈 시 하락세가 가팔라지며 3,292달러, 3,250달러까지 조정 가능성이 나오고, 반대로 3,400달러를 돌파하면 3,500달러 재차 진입도 점쳐진다.

 

달러-원 환율 역시 미국 소비자물가(CPI) 발표를 앞두고 1,390원 근방에서 제한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금값에 추가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는 미국·러시아 정상회담, 우크라이나·유럽 정상 화상회의 등 지정학적 이벤트와 미국·중국 간 ‘관세 휴전’ 연장 소식이 함께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주요 이벤트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금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미국 경제지표와 국제 정세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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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금값#국제금값#삼성금거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