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으로 물든 청계천”…포켓몬코리아, 잉어킹 등불 전시로 체험형 축제 연다
포켓몬코리아가 서울 청계천을 IT·콘텐츠 융합 축제로 물들이고 있다. 전통 한지 등불과 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 공식 굿즈 판매까지 연계하며 팬덤 문화와 관광 IT의 결합에 주목된다. 업계는 이 프로젝트가 단순 캐릭터 전시를 넘어 ‘도심형 체험 축제’ 패러다임 전환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포켓몬코리아는 2025 서울빛초롱축제의 일환으로 12월 12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I LOVE 잉어킹’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73m 구간 청계천에 국내 최초로 100여 마리 잉어킹과 갸라도스 등 전통 한지로 만든 대형 조형물이 전시된다. 이 중에는 황금잉어킹, 메타몽 변신 잉어킹 등 한정판 형상도 포함된다. 마지막 구간에는 7.3m 규모의 ‘갸라도스with피카츄’ 초대형 등불이 전시될 예정이다.

프로젝트 핵심은 오프라인 전시와 IT 기반 체험 요소의 융합이다. 현장에는 ‘잉어킹 상점’이 마련되고, ‘황금잉어킹을 찾아라’, ‘잉어킹 스타일 챌린지’ 등 참가형 이벤트가 운영된다. 참여자는 추첨권을 통해 기념 스티커, 잉어킹빵 등 한정 굿즈를 받을 수 있다.
특히 모바일 AR게임 ‘포켓몬 고’와 연계한 실시간 이벤트도 주목받고 있다. 12월 12일부터 17일까지 청계천 일대에서 잉어킹 출현 확률이 급증하고, 갸라도스 포획 기회 및 한정 시간 리서치도 제공한다. 이는 게임 데이터와 지역 축제를 통합한 시도라는 점에서 글로벌 캐릭터 산업과 관광·오프라인 IT 생태계의 융합 사례로 평가된다.
전통 조형물 기반 도심 축제에 글로벌 IT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결합된 것은 한국 특유의 ‘현장 체험형’ 경험 확장 모델로 꼽힌다. 미국 등 해외에서는 이미 포켓몬고를 활용한 지역 연계 이벤트가 관광 활성화에 기여한 바 있다. 이번 프로젝트 역시 현장 방문객에 더해 게임·SNS율 활용도를 높이며 로컬 경제 자극 가능성도 예상된다.
한편 관련 정책에 따라 대규모 야외 전시 및 AR 게임 이벤트는 안전, 개인정보, 저작권 등 분야별 관리 지침을 따르고 있다. 공식 SNS 채널 등에서도 다양한 홍보·팬 참여 캠페인이 병행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도심형 축제와 글로벌 캐릭터 IP, 모바일 IT 경험이 어우러진 이번 협업은 팬덤 기반의 새로운 융합 산업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런 시도가 실제 관광·IT·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