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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효지속성 플랫폼 글로벌 도전”…지투지바이오, 기술특례 IPO 신기록
IT/바이오

“약효지속성 플랫폼 글로벌 도전”…지투지바이오, 기술특례 IPO 신기록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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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효지속성(롱액팅) 의약품 개발 기업 지투지바이오가 코스닥 상장(IPO) 기술특례 트랙을 통한 기업공개에 나서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인 5만8000원으로 확정지으며, 경쟁률 810.6대 1이라는 기록적 관심을 이끌어냈다. 기업은 이번 공모를 통해 522억원을 조달하고, 상장 후 시가총액은 3112억원으로 추산된다. 업계는 이번 수요예측 결과를 기술특례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역대 최상위 수준 성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투지바이오가 보유한 ‘이노램프’ 약효지속성 주사제 플랫폼은 특정 약물이 체내에서 천천히, 지속적으로 방출되도록 설계돼 기존 대비 투약 주기 연장 및 환자 순응도 향상이 핵심 장점으로 꼽힌다. 회사측에 따르면, 올해 수요예측 참여기관 수와 의무보유 확약비율 모두 최고치를 달성했으며, 특히 글로벌 IR을 통해 홍콩·싱가포르 등 132개 해외 기관까지 참여를 유도해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를 끌어냈다. 이번 공모로 확보한 자금은 2027년 준공 목표의 제2 GMP 공장(연 700만명분 세마글루타이드 기준)의 신축, 기존 제1공장 증축, 비만·치매치료제 등 핵심 후보물질 임상개발에 집중 투입된다.

약효지속성과 대량생산 역량을 동시에 겨냥한 확장 전략은, 글로벌 대형제약사들의 롱액팅 주사제 경쟁이 심화되는 현 시장에서 회사만의 차별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지투지바이오는 향후 다양한 질환군에 맞춘 파이프라인 확대와 생산시설 확충으로 해외 수출 및 라이선스 아웃 기회를 적극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기술특례상장의 특성상 효과성·안정성 입증은 임상 및 후속 규제 절차에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반면 미국, 유럽의 유사 기술 기업들도 생산규모 및 효능 차별화에 사활을 걸고 있어 글로벌 경쟁 구도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에선 최근 GMP 인증, 약효지속 신약 개발에 대한 정부·기관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식약처 등 규제기관의 심사 강화에 따라 초기 투자 이후 임상결과와 상용화 추진 과정이 당분간 시장 신뢰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도 있다.

 

업계에서는 제조설비 확충과 신약 임상 동시 추진이라는 지투지바이오의 전략이 한국 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도약 여부를 가를 변수 중 하나로 보고 있다. 한 전문가는 “약효지속성 제제 대량생산 인프라가 기술특례상장 바이오의 성장 동력을 좌우할 수 있다”며, “상용화·시장 안착을 위한 산업-제도 협력이 중요해질 것”이라 전망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 및 IPO 성과가 실제 시장에 안착할지 주시하고 있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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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투지바이오#미래에셋증권#이노램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