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버리지 2.500 파워”…김가영, 완벽한 샷 행진→LPBA 32강 시선 집중
경기장이 웅장함으로 가득 찼던 밤, 김가영의 샷은 마치 리듬을 타는 듯 유려하게 이어졌다. 손끝에서 집중이 번지고, 현장의 시선은 한 점, 한 점 쌓이는 득점에 머물렀다. 자신감 넘치는 표정과 잔잔한 평정이 어우러지며 팬들의 기대감도 커졌다.
2025-2026시즌 2차 투어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LPBA 64강 경기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펼쳐졌다. 김가영은 김채연을 상대로 25-13, 10이닝 만에 경기를 마치며 32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초반에는 2-2로 팽팽하게 맞섰지만, 이후 김가영의 페이스가 폭발했다. 2이닝에서 4점을 추가한 데 이어 5이닝에서는 두 차례의 뱅크샷을 포함해 9점 장타를 뽑아내며 주도권을 완전히 잡았다. 전반과 중반 내내 흔들림 없는 운영과 공격적인 전술로 점차 격차를 벌렸다.
특히 5이닝에서 선보인 9점 장타는 현장을 일으켜 세우는 장면이었다. 김가영이 기록한 애버리지 2.500은 지난 1차 투어 준결승의 2.750에 이어 자신이 세운 역대 두 번째 기록이기도 하다. 이러한 활약으로 팬들의 응원과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현장에는 찬탄 어린 함성과 탄식, 그리고 아쉬움이 교차했다.
김가영은 경기 직후 “첫 경기를 잘 치를 수 있어 만족스럽다. 꾸준함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팬들은 한순간도 경기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며 감탄을 전했다.
반면, 대진표 곳곳에서 이변이 이어졌다. 시즌 개막전 준우승을 기록한 차유람을 비롯해 임정숙, 이미래, 김보미, 김세연 등 쟁쟁한 선수들은 64강에서 모두 고배를 마셨다. 스롱 피아비도 25-11, 한지은, 김상아, 백민주, 김민아 등은 나란히 32강에 진출해 대회 분위기를 달궜다.
대회 사흘째인 1일에는 PBA 128강과 LPBA 32강 경기가 펼쳐진다. 김가영은 연승의 흐름을 32강에서도 이어갈지 관심이 모인다. 팬들의 환한 응원과 함께 또 한 번 ‘당구 여제’의 다음 행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