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90% 증발한 1년”…인카넥스헬스케어, 주가 34% 급락
의약품 개발 전문기업 인카넥스헬스케어가 최근 뉴욕 증시에서 34% 급락하며 투자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8월 1일(미국 동부시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인카넥스헬스케어의 주가는 0.39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0.20달러(34.10%) 하락, 시가총액은 1,100만 달러(약 157억 원)로 축소됐다.
이날 주가는 0.41달러로 출발해 장중 한때 0.49달러까지 상승했으나, 결국 0.37달러의 저점 부근까지 하락하며 높은 변동성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1억 9,444만주, 거래대금은 8,100만 달러에 달하며 시장 내 불안 심리와 동반된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주가 급락의 주요 배경으로 시장은 실적 악화와 성장 모멘텀 둔화를 꼽는다. 인카넥스헬스케어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외상성 뇌 손상, 폐 염증 치료를 위한 의료용 카나비노이드 및 환각 의약품을 개발하는 임상 단계 기업이지만, 2025년 3월 기준 주당순이익(EPS)이 -1.17달러로 손실 폭이 확대됐고, 주가수익비율(PER) 산출도 불가능한 상태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3배에 그쳐 기업 가치 저평가 해석과 사업 모델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12일 기록했던 52주 최고가 3.12달러와 비교 시 현재 주가는 약 87% 떨어진 수준이다. 전체 시가총액의 90% 가까이가 1년 새 사라진 셈이다. 업계에서는 바이오 신약 개발 외형 성장 기대가 꺾인 데 따른 투심 악화와 유동성 부족, 사업 상의 불확실성을 주목한다.
이 같은 하락세에 대해 투자업계 관계자는 “임상 결과 불확실성과 현금유동성 우려, 바이오 업계 전반의 투자 위축이 동반됐다”며, “밸류에이션 회복에도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부와 산업계에서는 바이오 벤처의 생태계 안정화, 임상시험 지원, 조기 상용화 등을 위한 제도 마련 필요성도 제기돼왔다. 해외에선 임상 진전 여부에 따라 주가 재평가 속도가 달라지는 구조가 보편적이다.
전문가들은 “회사의 임상 성공 및 정책적 지원 여부가 주가 반등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주식시장과 산업 현장 간의 간극을 좁히는 방안 모색이 요구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