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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 위 절대 지배자”…듀플랜티스, 6m29 세계신→경쟁자와 격차 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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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 위 절대 지배자”…듀플랜티스, 6m29 세계신→경쟁자와 격차 벌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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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마저 숨을 죽인 순간, 아먼드 듀플랜티스가 6m29라는 새로운 벽을 넘어섰다. 한차례 실수 뒤 집중력을 되살린 투지, 그리고 바를 넘는 그 찰나의 긴장감. 장대 위에서 세 차례 오르내린 컨디션은 결국 세계기록을 다시 쓴 위대한 도약으로 이어졌다.

 

13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헝가리 그랑프리 남자 장대높이뛰기에서 듀플랜티스는 6m29에 성공했다. 이번 기록으로 자신의 이전 세계신기록인 6m28을 1㎝ 더 높이며 정상의 주인임을 또 한 번 증명했다. 1차 시기에서 6m11을 가볍게 넘은 뒤 우승을 조기에 확정지은 그는, 경쟁자가 없는 자리에서도 2차 시도 만에 관중의 탄성을 이끌어내는 완벽한 점프를 선보였다.

“장대높이뛰기 6m29 세계신”…듀플랜티스, 13번째 기록 경신 / 연합뉴스
“장대높이뛰기 6m29 세계신”…듀플랜티스, 13번째 기록 경신 / 연합뉴스

세계육상연맹은 듀플랜티스가 통산 13번째 세계기록을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남자 장대높이뛰기 세계 순위 1위부터 13위까지 모두 듀플랜티스 이름으로 채워졌다. 2020년 첫 세계실내기록 달성 이래 2021년, 2022년 도쿄올림픽과 세계선수권 2연패, 2023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제패까지, ‘절대 강자’라는 타이틀에 손색이 없는 기록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6m29 돌파로 8월 도쿄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경쟁자와의 간극을 한층 넓혔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만이 느낄 수 있는 압박감 속에서 다시금 한계를 허무는 듀플랜티스의 도전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경기 내내 집중과 긴장의 경계에 선 모습은, 그의 이름이 곧 세계기록임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관중석에서 터져나온 박수, 현장을 울린 뜨거운 환호는 듀플랜티스의 도약이 얼마나 특별한지 보여주었다. 장대너머로 바라본 기록과 감동의 순간은 팬들에게 오랜 여운을 남겼다. 듀플랜티스는 올해 6m30 돌파와 세계선수권 3연패라는 또 다른 역사를 향해 도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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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플랜티스#장대높이뛰기#세계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