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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여경, 또 가수 스토킹 시도”…경찰, 구속영장 신청 검토
사회

“전직 여경, 또 가수 스토킹 시도”…경찰, 구속영장 신청 검토

전민준 기자
입력

전직 여경이 유명 트로트 가수를 스토킹하다 경찰에 체포된 사건이 다시 발생하며, 피해자 보호와 경찰 내부 정보 관리의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 경찰은 A씨(전직 여경)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사건은 6월 21일 새벽 발생했다. 전직 경찰관 A씨는 유명 트로트 가수의 집으로 착각한 일반 가정집을 찾아가 현관문을 여러 차례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르는 등 행위를 벌였다. 이후 경찰이 출동해 제지했지만, A씨는 잠시 떠난 뒤 다시 나타나 현관문에 귀를 대고 내부 소리를 엿들었다. 당시 해당 주택에는 실제로 가수가 아닌 이름이 비슷한 일반인이 거주하고 있었다.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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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에도 경찰 내부망을 이용해 유명 트로트 가수의 집 주소를 알아냈고, 여러 차례 불법 침입과 허위 신고를 시도했다. 지난해 7월에는 해당 가수의 주거지에 침입하려다 적발됐고, 같은 해 10월에는 허위 신고로 체포됐다. 당시 허위 신고 건수는 230건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반복 범행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월 법원이 내린 접근금지 명령은 지난 3월 해제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이해하기 어려운 주장만 반복하고 있어 정확한 범행 경위 파악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피해자에 대한 접근금지 재신청과 함께, 가해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경찰 내부망’ 등 조직 내 개인정보 관리 부실, 반복되는 피해자 위협, 구속 등 예방적 조치의 시급성을 드러낸 사례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전문직 신분을 이용한 개인정보 접근과 이를 악용한 범죄 사례에 대해 경찰조직 차원의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한편 시민단체 등은 피해자 보호와 신속한 가해자 처벌을 촉구하는 입장을 내고 있다.

 

해당 사안은 반복된 스토킹 범죄와 피해자 보호상 허점을 두고 사회적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경찰은 A씨의 추가 범행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후속 조치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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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여경#스토킹#구속영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