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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k)로 암호화폐 투자 허용”…미국 제도개혁에 5억달러 디지털자산 유입
국제

“401(k)로 암호화폐 투자 허용”…미국 제도개혁에 5억달러 디지털자산 유입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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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2일, 미국(USA) 정부가 퇴직연금(401k) 계좌를 통한 암호화폐 투자 허용 정책을 공식화하면서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에 5억7200만 달러의 신규 자금이 유입되는 등 뚜렷한 반등 신호가 포착됐다. 이번 조치는 전통 금융이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자산으로 이동할 수 있는 제도적 문을 연 것으로 평가받으며, 기관과 개인 투자자 모두의 매수세를 자극하고 있다.

 

정책 발표 직후 비트코인(BTC)이 3억5천만 달러, 이더리움(ETH)이 2억7천만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각각 끌어들이며 시장 회복을 주도했다. 이더리움은 2024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4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대표 디지털자산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알트코인 분야에서도 솔라나(Solana), XRP(엑스알피) 등 주요 종목이 자금 유입 증가를 기록하며 투자 다각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여름철 특유의 거래량 둔화에도 불구하고, 미국(USA) 정부의 퇴직연금 정책 전환이 투자심리 개선의 결정적 계기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이더리움 주도 5억7200만달러 자금유입…미국 401(k) 투자허용 효과
비트코인·이더리움 주도 5억7200만달러 자금유입…미국 401(k) 투자허용 효과

미국(USA)은 최근 몇 년간 암호화폐가 고수익·고위험 투자자산이라는 지적과 함께, 규제 환경 정비를 거쳐 제도권 진입을 공식화하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이전까지는 401(k) 연금계좌에서 디지털자산 직접 투자가 불가능했으나, 이번 조치로 전통 금융권 자금이 암호화폐 시장에 대거 진입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이에 따라, 정책 발표 후반기 주중에만 15억7천만 달러에 달하는 추가 자금이 유입된 것은 기관 투자자 중심의 시장참여가 급격히 확대됐음을 방증한다.

 

미국(USA) 당국의 이번 결정에 대해, 찬성론은 기관자금의 안정적 유입과 시장 변동성 감소 효과에 기대를 건다. 하지만 신중론자들은 연금자금을 통한 제도권 진입이 곧 시장의 안정성을 전적으로 담보하지 않는다며 거시경제 변수, 추가 규제 불확실성을 경계한다. 실제로 금리 추이, 글로벌 규제 공조 강화 등은 암호화폐 시장의 자금유입 속도를 둔화시킬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로 지목된다.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는 “미국(USA)의 이번 정책 전환이 글로벌 연금 자금의 디지털자산 시장 진입을 촉진하는 전환점”이라고 평가하며, 향후 주요국의 유사제도 도입 가능성까지 점쳐진다고 보도했다.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가격 지지력, 중기적으로는 투자자 저변 확대, 장기적으로는 암호화폐의 제도권 편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401(k) 투자 허용이 미칠 실질적 영향과 정책 효과 지속 여부, 그리고 다른 주요국의 연금제도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에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자본 이동과 디지털자산 규제 논의가 한층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향후 국제 금융질서 내 암호화폐의 위상 변동에도 이목이 쏠린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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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비트코인#이더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