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사칭 스미싱 기승”…사이버 침해 악용 범죄 확산→기술적 대응 강화
SK텔레콤이 최근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 이후, 이를 노린 조직적 스미싱·피싱 범죄 수법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통신사의 해킹 이슈가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키는 가운데, 공식 인증 마크와 발신번호 확인을 통한 피해 예방 전략이 다시 한 번 조명되고 있다. SK텔레콤 측은 AI 기반 스팸 차단 기술 도입과 함께, 고객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경계심 고취 및 제도적 대응 체계 확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을 사칭해 “해킹 피해 점검”을 명목으로 원격 제어 앱 설치나 개인정보 입력을 유도하는 범죄 시도가 종전보다 정교해지는 양상이다. 가족이나 정부 기관, 혹은 SK텔레콤 직원으로 위장한 문자와 전화를 수반하는 등 사용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고 업계 전문가는 설명했다. 특히 “유심 해킹”, “악성 앱 감염” 등 직접적인 키워드로 접근하는 유형이 대표적이며, 공식 문자의 발신번호 114와 RCS 인증 마크 등 식별 요소 확인이 피해 예방의 관건으로 지목됐다.

더불어 SK텔레콤은 문자 스팸 필터 및 AI 사이버 보안 기술 ‘스팸 뱅가드’를 강화해 보이스피싱 의심 번호 경고, 불법 사이트 접근 차단 등 선제적 방어 장치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해킹 피해를 빌미로 통신요금 감면을 제안하거나, 피해 보상 신청서 작성을 요구하며 개인정보를 노리는 피싱 메일까지 유포되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SK텔레콤 관계자는 “메일 또는 첨부파일을 통한 개인정보 수집 행위는 공식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의심되는 경우 즉시 경찰청 사이버수사국 등 공식기관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첨단 보안 기술 도입과 더불어, 이용자의 경계심 증진 및 통신사-소비자 간 신뢰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