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향수로 고궁 매력 재조명”…코스맥스, 국가유산진흥원 협업 확대
글로벌 화장품 ODM 기업 코스맥스가 전통 궁궐의 향기를 담은 향수 신제품을 12일 출시하며 문화유산 알리기에 나섰다. 국가유산진흥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협력해 창경궁의 앵도나무와 덕수궁의 오얏나무 향을 재현한 궁궐 향수 2종 ‘단미르 궁궐 향수’를 개발했다.
코스맥스에 따르면 이번 제품은 창경궁 옥천교 주변의 앵두나무꽃과 다양한 꽃향기를 담은 ‘창경궁 앵도향수’, 덕수궁 석조전 앞 오얏나무꽃향기로 조선 왕실의 분위기를 살린 ‘덕수궁 오얏향수’로 구성됐다. 두 향수 모두 고궁박물관, 경복궁, 창덕궁 등 주요 문화유산 기념품 매장과 온라인을 통해 판매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통 소재와 스토리를 향수에 접목한 이번 사례가 국내외 소비자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화유산 연계 제품이 화장품 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분위기다.
코스맥스는 2016년부터 우리 전통 향기 복원 사업 ‘센트리티지’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지금까지 안동서원 배롱나무꽃향, 음성 송연먹향 등 21가지 향을 개발하며 전통 향기 데이터베이스를 확장해왔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 고궁이 품고 있는 유서 깊은 향을 국내외에 알릴 수 있게 됐다”며, 향기 유산 연구와 데이터 축적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국내외 관광객 증가와 문화콘텐츠 확산 속에서, 이번 협업은 민간 기업과 문화유산 기관의 융합이 시장 변화와 산업 경쟁력 제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향후 정책 방향은 전통문화 산업화, 관광·소비재 연계 확대 등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