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그십폰 10%p 점유율 상승”…삼성, 갤S25 흥행에 프리미엄 시장 흔들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5' 시리즈가 올해 초 출시 이후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 가파른 점유율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월간 판매량 트래커에 따르면, 2024년 7~8월 700~999달러(약 100만~143만원) 구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10%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높은 가격대와 AI, 디자인 혁신을 무기로 한 신제품의 흥행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지각변동을 촉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는 프리미엄 시장 패권경쟁의 분기점이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7~8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판매량 기준 전년 대비 2% 성장했다. 특히 700~999달러대 프리미엄 제품군의 판매는 전년보다 약 30% 증가해, 전체 시장 확대를 견인했다. 반면 199달러 이하(약 29만원 미만) 엔트리 스마트폰은 판매가 3% 감소해 비중이 줄었다. 프리미엄 시장 확대는 중장기적으로 브랜드 파워, 기술 혁신 및 단말 ASP(평균판매단가) 상승이라는 산업구조 변화를 시사한다.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 S25 시리즈가 AI 기능, 기존 제품 대비 진화된 디자인 등 기술 격차를 무기로 내세웠다. 업계에서는 “삼성은 갤럭시 S25로 애플 등 경쟁사의 점유율을 일부 흡수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은 프리미엄 시장에서 샤오미, 오포 등 안드로이드 제조사와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며 선전하는 양상이다.
글로벌 경쟁사 동향 역시 주목된다. 400~599달러(약 57만~86만원) 가격대에서는 북미에서 애플의 '아이폰 16e', 중동·아시아 지역에서는 트랜션그룹, 아너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애플은 '아이폰 16e' 출시로 판매 증가를 이끌었으며, 해당 모델은 출시 7개월 만에 이전 세대(아이폰 SE 2022)를 소폭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시장 내 경쟁이 프리미엄 단말 영역에서 가속화되는 한편, 엔트리폰 시장은 축소세를 보이고 있다. 복수의 플레이어가 AI, 디자인, 생태계 통합 등의 요소로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는 국면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700~999달러 가격대 스마트폰은 향후에도 중장기적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국내외 업계 전문가는 “높은 단말 가격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층이 확대되고 있다”며 “시장 패러다임 변화가 단순 판매량 경쟁을 넘어 수익성·플랫폼 생태계 경쟁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계는 이번 ‘갤럭시 S25’의 흥행을 계기로 글로벌 프리미엄폰 시장 경쟁구도가 어떻게 재편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