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 지지 선언 확산”…이재명·김문수, 대선舊스포츠인 표심 결집→정책 변수로
선거를 앞둔 2월, 체육계 인사들의 목소리가 차가운 공기를 가르며 커졌다. 고요하던 현장은 점차 뜨거운 호흡으로 채워졌고, 스포츠인들의 집단 지지 선언은 대선 정국에 이변의 불씨로 달아올랐다. 선수와 지도자 모두, 한 표의 무게를 누구보다 깊이 새긴 채 자신들의 염원을 후보 캠프에 실었다.
조직적 움직임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진영에서 포문을 열었다. 먹사니즘 스포츠특별위원회는 지난 11일 국회에서 발대식과 동시에 이재명 지지를 공식화하며, 조현재 전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노민상 전 수영국가대표 감독 등 각 종목별 대표 인사들이 힘을 모았다.

강신성 전 대한체육회 부회장, 장재근 전 진천선수촌장, 한민수 전 파라아이스하키 감독까지도 민주당 체육위원회에 합류하며 정책 자문과 공약 수립에 중심을 담당했다. 장재근 전 선수촌장은 “이재명 후보의 정책에 공감하는 전문 체육인들이 29일 국회에서 지지 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지방 체육회 자립과 자율성, 최저학력제 폐지 등 현실적 과제를 목소리 높여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지원 열기 역시 뒤지지 않았다. 26일 국회에선 ‘위풍당당’ 대선 지원단이 공식 출범했고, 홍수환 전 한국권투위원회 회장이 중심에서 김문수 후보의 슬로건 ‘정정당당’이 스포츠맨십과 맞닿아 있음을 부각하며 스포츠인 참여를 독려했다.
여기에는 김소식 전 대한야구협회 부회장, 백인천 전 프로야구 감독, 황경수 전 대한씨름협회장, 1988 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재엽, 박시현 전 복싱 국가대표, 고기현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등 각계 원로와 선수진이 대거 함께해 “체육 선진화와 개혁 완수”라는 공동 목표로 결집했다.
체육계의 이 같은 행보는 실제 각 당의 정책 설계에도 직접적인 기폭제가 됐다. 현장에서는 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의 균형, 선수 복지, 자립 기반 마련 등 구체적 개선 요구가 힘을 얻으며 공약으로 옮겨지고 있다.
팬들은 물론, 체육계 관계자들도 SNS와 현장에서 활발한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스포츠를 사랑하는 이들의 표심이 어디를 향할지, 각 캠프의 치열한 전략에 대중의 눈길이 쏠렸다.
21대 대선이 단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 주요 후보 캠프들은 체육계와의 진정성 있는 소통, 그리고 실질적 공약 이행을 약속하며 마지막 표심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현장의 사무치는 긴장과 희망, 그리고 무거운 결단의 순간들. 스포츠로 다져온 신뢰와 연대는 정치의 한복판을 지나, 대한민국 미래를 묻는 진지한 물결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