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이란 전역 출국권고 단행”…중동 무력 충돌 여파→국민 안전 우려 확산
외교부가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 긴장이 극으로 치솟은 6월 17일 오후, 결국 이란 전역에 대해 여행경보 3단계인 '출국권고'를 발령했다. 먼 중동의 밤은 연일 이어지는 정밀 폭격과 미사일 세례로 어둡고 불안하게 드리워졌으며, 그 속에서 우리 정부는 국민의 무사 귀환을 위해 위기 대응의 고삐를 단단히 죄고 있다.
이번 조치는 기존 이란 일부 지역에 한정됐던 3단계 여행경보 범위를 전 지역으로 확대한 것으로, 특별여행주의보가 적용됐던 나머지 지역들까지 모두 출국권고로 조정된 데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 또한 같은 날 오후 8시부터는 이스라엘 내 일부 구역에도 여행경보 3단계가 추가로 발령될 예정이다. 이미 이스라엘의 위험 일부 지역에 적용돼 있던 3단계와 최고 수준인 4단계(여행금지) 역시 그대로 유지된다. 이로써 두 나라 모두에서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가 절박한 과제로 떠올랐다.

외교부는 공식 입장을 통해 “이란과 이스라엘 내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은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면서 공관 안내에 따라 가급적 신속히 출국해 주시길 바란다”며 “여행 예정인 국민들께서는 반드시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 양국은 스텔스기와 정밀 유도 무기를 동원해 서로를 향한 강력한 군사행동을 공언해 왔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테헤란 주재 미국인에게 대피를 촉구한 정황이 더해지며 국제적 안전 우려가 한층 고조됐다.
중동의 긴장감이 전 세계에 확산되는 상황에서 외교부는 “앞으로도 중동 지역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국민 안전을 위한 다양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변동성 속에서 향후 우리 정부의 대응과, 정부-국민 간 실시간 소통 체계 강화가 더욱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외교부의 이 같은 긴장 속 조치와 안내는 국민의 실효적 보호와 재외국민 안전 확립의 일환으로, 중동 지역 정세가 안정되기 전까지 정부의 현장 대응은 계속 강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