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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타점 3루타 폭발”…이정후, 다저스전 질주→샌프란시스코 아쉬운 역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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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타점 3루타 폭발”…이정후, 다저스전 질주→샌프란시스코 아쉬운 역전패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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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이 감도는 순간, 강속구처럼 빠른 타구가 우익 라인을 가르는 찰나 모두의 시선이 집중됐다. 이정후는 팀이 필요로 한 결정적 한 방으로 흐름을 바꾸는 듯했다. 하지만 아쉬움 속에 경기는 다저스의 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만났다. 이날 이정후는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5타수 1안타, 2타점 3루타로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이끌었다.

“2타점 3루타 폭발”…이정후, 다저스전 질주→샌프란시스코 아쉬운 역전패
“2타점 3루타 폭발”…이정후, 다저스전 질주→샌프란시스코 아쉬운 역전패

초반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다저스 선발 더스틴 메이의 강한 구위에 밀리며 주춤했다. 맞불을 놓은 두 팀의 수비는 흐름을 지우고 긴장만 더했다. 하지만 4회 초, 이정후는 1사 1, 2루에서 시속 103.5마일에 달하는 강한 타구로 우익선상 3루타를 기록하며 두 점을 보탰다. 이번 시즌 다섯 번째 3루타였다.

 

이정후의 타격은 전 타석에서도 빛이 났다. 첫 타석 내야 땅볼(시속 100.2마일), 3회 땅볼(96.8마일), 6회 외야 플라이(99.9마일) 등 인상적인 타구 질을 이어갔다. 하지만 추가 안타를 만들지는 못했다.

 

경기의 균형은 5회 하단에 무너졌다. 샌프란시스코가 앞서던 순간, 다저스 안디 파헤스가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다. 8회 대니얼 존슨의 솔로 홈런이 터졌지만, 점수 차를 줄이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4-5로 아쉬운 패배를 떠안았다.

 

경기 후 이정후는 “타구 질이 전체적으로 좋아 야구감각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팀 승리에 더 보탬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현지 팬들도 SNS를 통해 “이정후의 3루타가 인상적이었다”며 호평했다.

 

이날 패배로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41승 31패가 됐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와의 격차는 2경기 차로 벌어졌다. 이정후와 김혜성의 ‘코리안 맞대결’ 2차전은 다음 달 12일부터 14일까지 샌프란시스코 홈구장에서 예정돼 있다. 다시 한 번 팬들의 기대와 설렘이 교차한다.

 

서늘한 새벽 공기, 사각을 가른 뜨거운 타구, 그리고 승부 뒤 남은 쓸쓸한 표정. 오늘의 기록은 이정후와 동료 모두에게 소중한 경험의 한 페이지로 남는다. 경기는 막을 내렸지만, 야구를 응원하는 마음만은 오래도록 식지 않는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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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샌프란시스코#다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