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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나 동지”…이재명, 정청래·박찬대와 만찬하며 당 단합 강조
정치

“우리는 언제나 동지”…이재명, 정청래·박찬대와 만찬하며 당 단합 강조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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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내 주요 인사들의 단합을 둘러싸고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 박찬대 전 원내대표가 만찬 자리를 가졌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던 핵심 당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며, 남아 있던 갈등의 불씨가 정리될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오후 6시 30분부터 9시까지 이재명 대통령은 서울 관저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찬대 전 원내대표를 초대해 만찬을 함께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사실을 알리며, 만찬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고 전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직전인 8월 2일, 정청래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서 61.74%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박찬대 전 원내대표와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고, 이 과정에서 양자 구도로 팽팽한 대치 구도가 형성됐던 만큼 조기 단합의 필요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양측 인사를 한자리에 불러 “우리는 언제나 동지이며 한 식구”라고 강조한 점도 주목된다.

 

정청래 대표에게는 축하, 박찬대 전 원내대표에게는 위로를 건네며 분위기를 환기했던 이재명 대통령은 당내 남아 있을 수 있는 앙금 해소를 유도했다는 분석이다. 강 대변인도 “대통령이 직접 단합 메시지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만찬 자리는 정청래 대표 취임 이후 이재명 대통령과의 첫 공식 만남이기도 하다.

 

정치권에서는 이날 만찬을 두고 “유기적 당정 협력을 위한 교감 자리”라는 해석도 나온다. 대통령과 당 대표, 원내 지도부가 당정이 추진할 각종 개혁과제와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보인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앞으로 당정 간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이와 달리, 일각에서는 당내 계파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꺼졌는지 신중히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그러나 주요 인사들이 공개적으로 단합 의지를 표명한 만큼, 민주당의 내부 결속이 재정비되는 신호로 읽힌다.

 

정치권은 이날 만찬이 당정 관계 재정립의 계기가 될지 주시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후 개혁과제 추진과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정 간 공조 체제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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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정청래#박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