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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대표 경험 직격”…시마무라, 페퍼저축은행 합류→아시아쿼터 판도 지각변동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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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게 단단한 눈빛이 체육관을 채웠다. 올림픽 무대를 밟은 일본 대표 출신 시마무라 하루요가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의 새 시즌을 이끈다. 기존 영입 선수의 뜻밖의 이탈, 그리고 새 리더의 등장은 팀에도 팬들에게도 설렘과 각오를 함께 불러일으키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13일 일본 국가대표이자 미들 블로커인 시마무라 하루요를 아시아쿼터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호주 대표 스테파니 와일러와 시즌을 준비했으나, 지난해 11월 당한 아킬레스건 부상 이후 재수술 진단을 받으면서 교체가 불가피해졌다. 부상 변수에 흔들림 없이, 팀은 블로킹 노련미와 국제 대회 경험을 두루 갖춘 시마무라에게 빠르게 손을 내밀었다.

“일본대표 영입”…페퍼저축은행, 시마무라 합류→아시아쿼터 변화 / 연합뉴스
“일본대표 영입”…페퍼저축은행, 시마무라 합류→아시아쿼터 변화 / 연합뉴스

시마무라는 신장 182cm의 미들 블로커로, 2016 리우데자네이루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일본 대표로 뛰었다. V리그 NEC 레드 로키츠 소속으로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블로킹과 중앙 공격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였다. 감독 장소연은 “국제 대회 경험이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플레이라인과 조직력 면에서 큰 기대를 한다”고 전했다.

 

시마무라 역시 “자매 구단에서 뛸 기회가 매우 뜻깊다. 팀의 승리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새로운 각오를 밝혔다. 페퍼저축은행은 부상을 딛고 새롭게 강화된 조직력으로 시즌 초반 판도에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특히 미들 블로커 자원의 보강과 함께, 아시아쿼터 전략의 성패가 팀의 첫 상위권 도약에 중대한 변수로 떠올랐다.

 

페퍼저축은행은 올여름 훈련과 외국인 선수 영입 계획을 병행하며 2024-2025 V리그 개막을 기다린다. 새 영입 선수들의 합류와 조직력 점검이 팀의 미래를 가를 시험대로 남는다.

 

체육관에 모여든 이들의 기대와 두근거림, 그리고 선수들의 묵묵한 땀방울이 같은 시간을 쌓아간다. 변화의 문턱에서 숙이고 다짐하는 시선, 다가올 가을의 열기는 조용히 더해진다. 새로운 조각을 더한 페퍼저축은행의 도전은 10월 V리그 개막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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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무라#페퍼저축은행#아시아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