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서울 국제 AI 필름 페스타”…하지원·김형석, 미래 기술 향연→창작의 경계가 무너진다
화려한 불빛 사이, 하지원과 김형석, 그리고 AI 버추얼 아이돌 문보나가 한 무대에 올랐다. 2025 서울 국제 AI 필름 페스타는 영화와 기술, 인간의 상상력이 뒤섞인 축제 속에서 관객 모두의 감각을 일깨웠다. 인공지능이 그려낸 새로운 예술의 향연 앞에서, 창작자는 물론 대중까지도 흔들렸다.
서울 코엑스에서 펼쳐지는 이번 영화제는 전 세계적 규모의 AI 기반 영화제라는 점에서 강렬한 주목을 끌었다. 창작 원천의 경계를 무너뜨린 24편의 수상작, 다채로운 초청작과 신작이 오롯이 메가박스와 코엑스 일대를 누볐다. 오프닝을 화려하게 장식한 버추얼 아이돌 문보나의 무대와 함께, AI 영상 스튜디오 ‘디 에이프 스쿼드’의 신작 ‘팬텀 드라이버’가 최초 공개되며 현장의 심장을 뛰게 했다.

하지원, 쟈니브로스 김준홍 감독, 김형석 작곡가 등 다양한 심사위원과 스타들이 행사에 힘을 실으며, 관객과 창작자 모두의 기대가 팽팽하게 고조됐다. AI 영상 공모전 수상작 ‘시구문’, ‘나는 폭풍’, ‘신라면 왕국’ 등은 GV 프로그램을 통해 살아 있는 창작 열기를 선사했다. 김형석 작곡가는 ‘AI와 인간의 하모니’를 주제로 한 삶과 예술의 교차점을 직접 무대에서 드러냈다.
무엇보다 올해 영화제는 새로운 가능성, 그리고 상상력의 파동을 증명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관객들은 한예종 학생들이 만든 AI 배우 프로젝트 ’PULSE’를 직접 확인하며, 예상 밖의 실험과 도전 안에서 함께 숨을 고르기도 했다. 국제적 화제작인 ‘UN AI 영화제’ 대상작 ‘난파선의 영혼들’ 또한 국내 첫 상영과 함께, 감독 이윤선의 현장 대화로 깊이를 더했다.
콘퍼런스 현장에서는 한상기 박사,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현 국회의원, 업비트와 카카오 등 대표적 기업인들이 모여 AI 산업의 미래를 진지하게 모색했다. 10월 2일 특별 세션에는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와 구글의 맹욱재 엔지니어가 참가해, 생성형 AI의 현재와 미래를 꼼꼼히 짚었다. 음악·영상에 이어 방송, 영화까지 AI 혁신이 스며드는 변화의 청사진도 공개됐다.
이번 영화제는 서울시 ‘스마트라이프위크’와 동시에 개최됐다. 무대를 가득 채운 축하와 경쟁, 무수한 실험과 뜨거운 토론까지, 영화제는 문화와 기술, 산업의 경계마저 소리 없이 허물었다. 폐막식에서는 76개국 1,400여 작품 중 선정된 우수 창작팀과 심사위원, 감독, 배우들이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미래 영상 예술의 또 다른 지평이 서울 한가운데서 열렸다. 2025 서울 국제 AI 필름 페스타는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이어지며, 모든 관객에게 예술적 상상과 기술 혁신이 만나는 질문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