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라마포사 정상, 경제·교육 협력 포문”…한국·남아공 교류 확대→신뢰 굳혀
오후의 햇살이 스며든 회담장, 이재명 대통령이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마주 앉았다.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 정상회의 일정 틈,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대면 정상회담이 이루어졌다. 두 정상은 1992년 수교 이래 쌓아온 양국의 우정 위에서, 교역과 투자, 에너지 등 현실적인 접점들에 더욱 의미 있는 진전을 모색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전쟁 파병국이었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뿌리 깊은 연대와, 아프리카 최대 경제 대국으로서의 전략적 가치를 동시에 강조했다. 특히 에너지와 제조업 등 현지 진출 한국기업의 성과를 언급하면서 남아공 정부의 각별한 관여와 지원을 당부했다. 고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며, 라마포사 대통령을 “정치적 후계자”로 치켜세운 장면은 두 지도자의 공감대를 한층 두텁게 만들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공유하는 소중한 파트너”라며 한국의 새 시대에 축하를 전했다. 한국 기업들이 남아공의 산업 발전과 고용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투자 확대를 희망했다. 또 그는 교육과 기술훈련의 중요성을 힘주어 강조하며, 한국의 숙련된 인적자원과 제조업 노하우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양국 정상은 한반도와 아프리카 등 지역 정세에 대해 깊은 의견을 주고받았다. 국제 평화 증진을 향한 협력 의지도 명확히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남아공이 아프리카 최초로 주요 20개국 의장국을 수임한 데 대한 찬사를 보냈고, 앞으로의 정상회의 계기 협력을 제안했다. 라마포사 대통령 역시 다자무대에서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만남 말미,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과 남아공은 물리적 거리 외에는 문제될 것이 없다”고 고백했고, 라마포사 대통령은 “의지가 중요한 것”이라며 화답해, 긴 시간 쌓인 상호 신뢰와 진심 어린 소통을 엿보게 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경제적 교류뿐 아니라 교육, 기술, 글로벌 협력까지 공동 의제를 넓혔다. 정부는 향후 아프리카 시장 확대 방안과 남아공과의 실질적 동반성장 전략을 모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