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 첫해 3관왕”…플리크, 바르셀로나와 계약연장→2027년까지 지휘행보
처음 만남부터 바르셀로나의 분위기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플리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기대와 열정이 교차하는 캠프 누에서 선수들의 표정에도 자신감이 번졌다. 새로운 역사를 향한 출발점, 그리고 첫 시즌의 끝에는 세 개의 국내 트로피가 바르셀로나의 박물관을 더욱 빛나게 했다.
22일, FC바르셀로나는 한지 플리크 감독과의 계약을 2027년 6월까지 연장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5월 사비 에르난데스의 바통을 이어받은 플리크 감독은, 부임 첫해 스페인 슈퍼컵, 국왕컵, 라리가 정규리그까지 접수하며 바르셀로나의 새로운 전성기를 알렸다. 구단 통산 두 번째 외국인 감독의 자리에서, 그는 짧은 시간 안에 구단의 신임과 팬들의 절대적 지지를 이끌어냈다.

원래 2026년 6월까지였던 계약은 이번 재계약으로 2027년까지 연장됐고, 플리크 감독은 앞으로 3년간 더 바르셀로나의 미래를 그려가게 됐다. 특히 이번 시즌, 유럽 무대에서는 준결승에서 인터 밀란에 아쉬운 패배를 당했지만, 국내 트로피를 모두 들어올리며 3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그의 집념과 전술적 유연함, 그리고 정신력은 바이에른 뮌헨 시절 트레블 달성 당시의 인상적인 기억까지도 다시 떠올리게 했다.
플리크 감독의 업적에 대해 구단은 “부임 첫해, 국왕컵과 리그 우승을 동시에 달성한 감독은 구단 역사상 네 명 뿐”이라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미래에 대한 기대 또한 숨기지 않았다. 구단은 “플리크 감독은 바르셀로나에서 역사를 만들고 있으며 그 역사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팬들은 플리크 감독을 구단 레전드들과 나란히 세우며 또 한 번 성원을 보냈다.
다가올 2024-2025시즌, 바르셀로나는 리그 2연패와 유럽 정상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스쿼드 재정비와 이적 시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플리크 감독의 행보에는 구단과 팬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늘 새로운 성공을 꿈꾸는 바르셀로나, 그 중심에 선 플리크 감독의 긴 항로가 어떤 색채로 채워질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구단의 미래에 대한 사유와 위로, 그리고 팬들의 조용한 기대가 교차하는 밤. 2025년 8월 막을 올리는 라리가 속에서 바르셀로나와 플리크 감독의 동행이 어떤 울림을 남길지, 또 한 번 축구계의 시선이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