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 ETF 레버리지 출시 추진”…미국 자산운용사 대담 실험에 위험관리 논란
현지시각 20일, 미국(USA)의 자산운용사 렉스-오스프리(Rex-Osprey)가 도지코인(Dogecoin)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공식 추진했다. 이번 ETF는 도지코인 시세의 1.05~1.5배 일일 변동을 추종하고, 커버드콜 및 단기 국채 투자를 결합한 구조로 고안돼 투자업계의 관심과 논란을 동시에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처럼 고위험 알트코인에 대한 파생 ETF 출현은 미국 내 암호화폐 투자 환경의 확장과 함께 투자 리스크에 관한 경계를 고조시키고 있다.
렉스-오스프리가 신청서를 제출한 ‘DOJE 그로스 앤 인컴 ETF’는 세 가지 운용 축을 내세운다. 도지코인 스폿 ETF에 레버리지 롱 포지션을 얹어 상승 효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커버드콜 전략으로 프리미엄 수익을 노린다. 동시에 일부 자금은 미국 재무부 단기채 및 머니마켓펀드에 분산운용한다. 이론적으로 일일 목표 수익률 달성은 가능하지만, 매일 재조정 과정에서 복리효과에 따른 누적성과 괴리가 만만치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ETF 상품이 높은 변동성에 직접 노출된 만큼, 단기 거래에 익숙한 투자자 전용으로 안내됐다며 경고를 더했다. 도지코인 가격이 급등락하거나 박스권 등락을 반복할 경우 기존 투자금의 손실이 비례적으로 커질 수 있고, 커버드콜 전략 역시 상승기에는 잠재이익을 제한하는 약점을 안고 있다. 이는 기관뿐 아니라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상기시킨다.
이번 도지코인 ETF 라인의 확대는 미국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옵션 다변화 시도라는 평가다. 렉스-오스프리는 며칠 전 미국 내 첫 스폿 도지코인 ETF를 선보인 데 이어 하루 만에 1,700만 달러 상당의 거래량을 기록한 바 있다. 동시 상장된 리플(XRP) ETF는 3,800만 달러를 넘기며, 기관 자금이 주요 알트코인 상품을 새로 주시함을 시사한다.
가격 변동성도 여전히 높다. 보도 시점 24시간 기준 도지코인은 6% 하락한 0.265달러에 거래됐으나, 지난 한 달간 22% 오르는 등 반등세를 유지했다. 다만 2021년 0.73달러 사상 최고가 대비 64% 낮은 수준에 그친다. 이러한 시세 등락은 레버리지 ETF 성과에 직접 영향을 미쳐 위험 관리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배경이다.
각국 금융당국과 업계 평가는 엇갈린다. 지지자들은 ETF 상품이 새로운 유동성을 공급하며 제도권 자금 유입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 반면 비판론자들은 도지코인이 여전히 투기적 성격이 강하고, 변동성 확대로 일반 투자자 피해 위험이 높아졌다고 우려한다.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도 “암호화폐 ETF 대중화가 투자자 부주의, 과열 양상, 규제 리스크 증폭 가능성의 양면성을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시장 방향성은 미 금융당국의 최종 승인, ETF 실적, 도지코인의 실제 결제·플랫폼 활용 지표 등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자산시장의 ETF 시장 진입이 본격화되는 전환점”이라면서도 “고변동성 알트코인을 추종하는 파생상품의 등장은 투자자 교육과 규제 강화를 동반해야 한다”고 짚었다. 국제사회는 이번 상품 승인이 암호화폐 투자 질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