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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스포츠 중계를 바꾼다”…KT스카이라이프, 포착 출시로 미디어 시장 재편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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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스포츠 중계를 바꾼다”…KT스카이라이프, 포착 출시로 미디어 시장 재편 노린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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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 기반 스포츠 중계 플랫폼이 스포츠 미디어 산업에 구조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와 호각은 7월 1일 인공지능 스포츠 중계 플랫폼 ‘포착(POCHAK)’을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의 호각 서비스를 새롭게 확장한 브랜드로, 경기장 내 순간 포착 영상을 실시간으로 자동 가공해 전문 중계와 하이라이트 제작, 그리고 커뮤니티 공유까지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보를 ‘AI 스포츠 미디어 부문 경쟁의 본격 신호탄’으로 해석한다.

 

KT스카이라이프가 발표한 포착은 AI 카메라와 영상 분석 기술을 이용해 경기 진행 상황을 자동 추적·녹화하고, 특정 장면을 실시간 콘텐츠로 재가공한다. 지난해 이 회사는 호각 지분에 투자하며 시장 진입을 시도했으며, 서울 홈리스월드컵을 포함한 국내외 다수 생활체육대회를 AI 기반 생중계로 제공해왔다. 포착 플랫폼은 스포츠 중계의 AI 자동화로 전체 제작・운영 비용을 90% 이상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방송 송출 방식과 차별성을 보인다.

특히 포착은 아마추어 스포츠, 전국 단위 체육대회, 학교・지자체 체육시설 등 B2G·B2B 대상 인프라 확장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실제로 KT스카이라이프는 최근 강릉시체육회 및 강릉교육지원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현지 학교와 체육시설에 AI 스포츠 중계 설비를 도입 중이다. 이런 인프라는 기성 프로스포츠 위주 구조와 달리, 일상 생활체육 현장에 AI 중계를 보급한다는 점에서 시장 저변 확장을 이끌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포착 앱을 설치한 일반 이용자(B2C)는 실시간 경기 시청, 주요 장면 하이라이트 편집, SNS 공유, 커뮤니티 참여 등 기능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스포츠 경험의 디지털화와 팬 커뮤니티 활성화가 동시에 시도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는 “이런 서비스 모델이 생활체육, 학교 스포츠, 지방 대회 중계 시장을 빠르게 재편할 수 있다”며 실질 수요자 가치에도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차원에서도 AI 스포츠 중계, 자동 하이라이트 생성 등 미디어 혁신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유럽, 미국의 일부 스포츠 채널은 이미 머신러닝 기반 자동 카메라 트랙킹과 콘텐츠화 시스템을 상용화 중이다. KT스카이라이프의 포착 서비스는 이러한 기술 트렌드에 발맞추면서도 시장 내 독자 플랫폼 확장을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B2G·B2B 중심 사업 확대와 더불어 데이터 활용 및 개인정보 이슈, 스포츠 영상 저작권 정책 등 향후 제도적 논의도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 국내 디지털 미디어 업계는 “차세대 스포츠 중계 플랫폼이 전통 방송의 역할을 보완하며 새로운 시장을 열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한다.  

 

최영범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은 “포착은 스포츠의 모든 순간을 기록으로 전환해 커뮤니티로 연결하는 부스팅 플랫폼”이라며, 전국 스포츠 현장에 AI 인프라 보급을 지속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AI 스포츠 중계 플랫폼의 실제 시장 안착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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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포착#호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