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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사상 최고치 경신”…애플·테슬라 호재에 기술주 랠리
경제

“나스닥 사상 최고치 경신”…애플·테슬라 호재에 기술주 랠리

한유빈 기자
입력

뉴욕증시가 8일(현지시간) 기술주 반등의 힘을 앞세워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S&P500 지수는 0.78% 오르며 강세를 보였고, 나스닥종합지수는 0.98% 급등해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지수 역시 0.47% 올라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나스닥의 사상 최고 행진이 애플 등 시가총액 상위 빅테크를 중심으로 한 투자 심리 개선에 힘입었다고 짚었다.

 

연합뉴스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이날 기술주 강세의 중심에는 애플이 있었다. 반도체 관세 불확실성 해소와 미국 내 제조 투자 발표 등 호재가 겹치며 애플 주가는 4.24% 급등했다. 주간 상승률은 13.33%에 달해 2020년 7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테슬라도 보관금액이 2,138억원 늘어난 가운데 주가가 2.3% 오르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높였다. 엔비디아도 보관금액이 1,825억원 증가했고, 주가는 1.1% 상승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서학개미들의 관심 종목인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는 2,929억원의 보관금액 증가와 더불어 주가가 2.84% 오르는 등 단기 수익 기대감을 반영했다. 반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보관금액이 1,050억원 늘었지만 당일 주가는 1.72% 하락해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8월 7일 기준 미국 증시 상위 50종목 보관금액 총액은 140조 3,376억원으로, 집계일 대비 1조 1,906억원 늘었다. 지난 8월 초 132조원대까지 내려갔던 서학개미 자금이 다시 기술주를 중심으로 유입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빅테크와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 역시 뚜렷하다.

 

업종별로는 기술 및 통신서비스가 1% 이상 오르며 강세를 주도했고, 산업·부동산·유틸리티는 약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79% 상승했다. 변동성지수(VIX)는 15.15로 8.57% 하락, 단기적 시장 안정세를 시사했다. 환율은 1,391.5원으로 전일보다 6.5원 상승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장 막판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을 넓힌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폭이 일시적으로 줄기도 했으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낙폭을 회복했다. 개별 종목 중 트레이드데스크, 언더아머, 핀터레스트 등은 실적 부진과 조직개편 악재로 각각 38%, 17%, 10%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애플을 비롯한 빅테크 랠리가 단기 시장을 견인했지만, 보관액 증감과 주가 흐름이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향후 미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과 종목별 개별 리스크도 눈여겨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향후 정책 방향과 시장 흐름은 연준의 의장 인선, 빅테크 실적, 금리 정책 등 주요 변수의 영향권에 놓여 있을 전망이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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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테슬라#엔비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