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강훈식 협력의 시대”…국회·대통령실, 민생추경 향방에 긴장→국민 고통 속 해법 주목
폭염 속에도 국회 의장실의 문이 활짝 열렸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17일 오후,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맞으며 정치의 계절에 새로운 의미를 더했다. 경험 많은 두 인사가 마주한 이 자리에서는 오늘의 민생과 내일의 민주주의, 그리고 책임의 무게가 조용히 교차했다.
우원식 의장은 오랜 정치 여정의 동반자였던 강훈식 비서실장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협력을 제안했다. 그는 “새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정부와 국회가 잘 협력해 나가자”며, 국민 삶의 회복과 경제 활성화가 무엇보다 절실한 과제임을 우선 강조했다. 강훈식 비서실장이 3선을 거치며 쌓아온 의정 경험이 위기 속에서 대통령실에 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내비쳤다.

정상외교의 재개와 민주주의 회복도 화두였다. 우 의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7개국 정상회의 외교 행보를 언급하며 대한민국이 멈췄던 외교 무대를 다시 이끈다는 신뢰를 내보였다. 분위기 속에서 강훈식 비서실장은 “대한민국의 위기 극복은 행정부와 입법부 간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민생 추경이 이른 시일 내 통과해 국민 고통을 덜어드리는 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와 대통령실의 긴밀한 공조만이 국민의 체감 고통을 실질적으로 줄일 열쇠라 믿었다. 아울러 의회의 정치 복원, 민주주의의 회복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그런 것들을 함께해 나가는 대통령실과 정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만남에서는 과거의 시간도 잠시 소환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우원식 의장이 집권 여당 원내대표를, 강훈식 실장이 원내대변인을 맡았던 기억이 따뜻하게 공유됐다. 우 의장은 “그때 손발을 잘 맞췄다”면서 동지적 신뢰를 전했고, 강훈식 실장은 “국가 위기 때마다 함께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의장님은 대한민국 위기 극복의 상징적 인물”이라고 돌아봤다.
두 사람의 만남에는 협치와 책임, 그리고 많은 과제가 실려 있었다. 정부와 국회가 한목소리로 민생 추경 통과와 국민 고통 완화를 언급하면서, 향후 국회의 논의와 대통령실의 정책 조율에 정치권 안팎의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국회는 곧 민생 추경 처리를 위한 심도 깊은 논의에 착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