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에서도 모바일 결제”…페이코, 대학 생활 플랫폼 도약 신호
대학 캠퍼스 생활의 모바일 결제가 뉴노멀로 자리 잡고 있다. NHN페이코가 올해 상반기 전국 대학 240곳의 '페이코 캠퍼스존'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모바일 결제와 캠퍼스 특화 서비스가 대학 생활 전반에 깊이 파고들고 있음이 확인됐다. 업계는 이번 현상을 '대학 생활 디지털화'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NHN페이코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기준 페이코 캠퍼스존 결제가 가장 활발했던 대학은 서울대로, 재학생 61%가 페이코를 사용했다. 이어 경희대와 연세대, 한국외대, 성균관대 등 주요 대학에서도 높은 이용률이 나타났다. NHN페이코는 기숙사 모바일 식권, 통학버스 승차권, 천원 아침밥 예약 등 대학생 생활 밀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누적 인증자는 48만명을 돌파했다.

기술의 핵심은 모바일 식권과 버스 승차권 등 교내 현장을 완전 디지털화한 점이다. 단말기나 카드 없이 앱으로 손쉽게 식사와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해져, 지난해 대비 상반기 전체 결제액이 17% 증가했다. 특히 식권과 승차권 결제는 각각 31%, 49% 늘어나 서비스 확대의 효과가 수치로 입증됐다. “기존 현금, 카드 결제 중심이던 학내 생활의 불편함을 혁신적으로 줄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필요에 따른 소비 패턴도 세분화되고 있다. 예를 들어 시험기간에는 카페 결제량이 평소보다 17% 이상 증가, 집중력을 높이려는 ‘카공족’ 수요가 명확히 드러났다. 또, 같은 기간 캠퍼스존 내 맥도날드도 오전 시간대 결제량이 20% 늘어, 밤샘 학습 후 ‘맥모닝’ 소비 흐름이 분석됐다. 대학 축제 시즌에는 심야(오후 10시~익일 2시) 결제량이 30% 가까이 뛰었다.
페이코 캠퍼스 이용자는 캠퍼스 특화 서비스 외에도 ‘페이코 쿠폰’ 등 일반적인 브랜드 할인·적립 혜택을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대 등 상위 대학 10곳에선 한 건당 평균 5115원의 혜택이 제공됐다. 인기 브랜드는 메가MGC커피, 매머드커피, 빽다방, 컴포즈커피 등 테이크아웃형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와 맘스터치·KFC 패스트푸드, 아성다이소·편의점 등 합리적 소비 중심의 업체로 집계됐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구글 페이, 애플 페이 등 학내 결제 플랫폼의 확장이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국내 대학은 페이코 캠퍼스존을 통해 디지털 라이프스타일을 앞당기는 한편, 생활 환경 데이터 기반의 신규 서비스 확장이 기대되고 있다.
정책적으로는 교내 결제 시스템의 데이터 보안, 개인정보 보호 체계 강화가 중요한 과제로 부상했다. 전문가들은 “실생활 결제가 디지털로 이동하면서 관련 법·제도 개정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산업계는 디지털 결제와 학생 맞춤형 서비스가 실제 대학 생활에 얼마나 안착할지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기술의 변화와 이용자 경험, 제도적 기반이 융합되는 과정이 진짜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