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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모로코 외교 첫 통화”…조현 외교부 장관, 경제·국제무대 협력 확대 논의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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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교류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한국과 모로코 외교 수장이 첫 공식 통화를 갖고 양국 관계 증진과 국제무대 협력을 위한 의지를 확인했다. 동북아와 북아프리카라는 먼 거리를 두고도 조현 외교부 장관과 나세르 부리타 모로코 외교장관이 외교 협력 강화라는 공동 목표를 내세웠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24일 나세르 부리타 모로코 외교장관과 첫 전화 통화를 진행했다. 이번 통화에서 양국은 과거 대사관 설립을 통한 오랜 인연과 최근 경제·산업 분야 협력의 가시적 성과를 강조했다. 조 장관은 "모로코가 1962년 아프리카 국가 중 한국이 최초로 대사관을 개설한 국가"라며 양국의 오랜 협력 역사를 짚었다. 이어 "올해 2월에는 한국 기업이 모로코 전동차 사업 수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부리타 장관은 모로코 내 한국 기업의 활약상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모로코에 진출해 모로코의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경제 협력뿐 아니라 지역 정세와 여러 국제 이슈에서 한국과의 긴밀한 연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양측은 한-모로코 협력의 안정적 미래에 공감하며, 양자 및 다자 계기마다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경제, 지역 안정, 유엔 등 국제 현안에 대한 조율 의지를 재확인한 셈이다.

 

이처럼 한-모로코 외교장관 간 소통은 아프리카와의 경제외교 확장이라는 한국 외교정책 기조와 맞닿아 있다. 외교부는 "한국과 모로코가 다양한 국제 협력 무대에서 목소리를 높여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통화 이후 양국 간 고위급 교류와 경제 협의체 확대, 유엔 등 다자기구 내 실질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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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나세르부리타#모로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