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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빌라 전기차 화재 충격”…코나EV, 안전성 이슈 부각→산업 대응 주목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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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정적을 가르며 인천 계양구 빌라 주차장 한켠에 주차된 코나EV에서 치명적인 화재가 발화됐다. 13일 오전 새벽 4시 36분, 소방 당국은 신속히 현장에 출동해 장비 19대와 인력을 총동원, 1시간 43분 만에 진화에 성공했다. 화염에 휩싸인 차량이 모두 소실되었으나, 대피한 주민 10여 명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장 조사 결과 화재는 전기차 하부에서 최초로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 당국은 열폭주 현상이 관측됐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열폭주는 전기차 배터리 셀 내부에서 급격한 화학반응으로 발열이 제어불능 상태에 이르는 현상으로,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경계가 고조되는 계기가 됐다. 코나EV는 국내외에서 보급이 확대되며 최근 5년간 누적 판매 13만 대를 기록한 차량으로, 이번 사건은 전기차 산업의 화재 대응 체계와 배터리 기술의 한계를 다시금 환기시키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재 원인 규명에 집중하고 있으며, 전기차 산업 전반에서 안전 규제 강화와 기술적 보완책 요구가 거세질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급격한 에너지 전환의 교차점에서, 전기차 화재는 배터리 신뢰성과 구조적 안전의 본질적 개선 없이는 결코 극복될 수 없는 난제임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국내 전기차 시장의 안전 기준 재정립 논의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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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ev#전기차화재#인천계양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