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리, 쌍둥이 엄마로 빛난 근황”…핑클 요정, 고요한 미소→가족 품의 변화
상냥한 미소로 대기실을 가득 메운 성유리는 여전히 핑클 시절의 무구함과 배우로서 쌓아온 깊이 사이를 오가며 자신만의 시간을 유영했다. 오랜만에 소셜미디어에 얼굴을 드러낸 성유리는 검은색 의상과 하늘색 셔츠, 그리고 청초한 눈빛이 담긴 일상 사진을 통해 팬들과 조심스레 소통했다. 저마다 의미 있는 표정들 사이, 최근 겪어온 굴곡진 시간의 흔적은 차분하고 안정된 기운 위로 어른거렸다.
성유리는 1998년 핑클 1집 앨범 ‘블루 레인’으로 대중 앞에 처음 섰다. ‘내 남자 친구에게’, ‘영원한 사랑’ 등 수많은 명곡으로 요정 이미지를 각인시켰으며, 연기자의 길로는 ‘천년지애’, ‘쾌도 홍길동’, ‘차형사’, ‘몬스터’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확장된 역량을 보여줬다. 연예계의 환희와 침묵을 오가던 그는 최근 홈쇼핑을 통한 방송 활동 재개로 또 하나의 페이지를 열었다.

공백 끝의 복귀 소식과 함께 더욱 큰 관심을 받은 부분은 남편 안성현과의 삶의 변화였다. 프로골퍼 출신의 안성현은 작년 말 금융 비리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갑작스럽게 구속됐다. 그러나 지난 4개월여에 걸친 힘든 시기를 지나 보석으로 석방돼, 가족의 곁에 다시 돌아왔다. 성유리는 남편의 법정구속과 더불어 예상치 못한 삶의 파도 앞에서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자신과 가족을 지켜냈다.
법원의 보석 인용 결정으로 안성현은 구속 상태에서 풀려나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다. 강종현과의 코인 상장 청탁 의혹 등 격렬한 현실 속에서도, 성유리는 엄마이자 아내, 그리고 한 명의 여성으로서의 자리를 굳건히 했다. 2017년 결혼, 2022년 쌍둥이 출산에 이르기까지 성유리가 일군 평범하지만 소중한 시간은 이번 근황 공개를 통해 더 따뜻한 의미로 다가온다.
최근 성유리가 건네는 일상의 빛은 불안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단단한 마음의 서사이기도 했다. 팬들의 응원과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성유리는 배우와 엄마로서 또 한번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채워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