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 혁신 경쟁”…오픈AI·구글·MS·네이버, 시장주도권 재편→기술전략 분석
AI 에이전트 시장의 판도가 가파르게 변화하고 있다.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리더들이 최첨단 인공지능 기술을 필두로 AI 비서와 작업자동화 영역을 확장하며 새로운 경쟁의 서막을 열고 있다. 여기에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ICT 강자들도 적극적으로 합류하면서, 2025년을 기점으로 AI 에이전트 생태계가 기업 생산성과 조직 운영을 근본적으로 재편할 전환점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024년 5월, 미국에서 개최된 구글 I/O 2025를 시작으로 AI 에이전트 경쟁은 실질적 기술 구현과 서비스 고도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구글은 ‘프로젝트 마리너’를 정식 출시하며, 이메일·문서작성·일정관리·링크검색 등 10가지 이상 작업을 동시 처리하는 능력을 선보였다. AI는 실제 사용자 지시에 토대로 수백개 티켓을 자동 선정·비교하거나, 구글 계정 정보를 연동해 맞춤형 추천까지 제공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초개인화, 자기진화형 대화시스템 등 신규 트렌드가 이 축을 뒷받침한다.

시장 선두 오픈AI는 ‘오퍼레이터’ 플랫폼으로, 여행 예약·쇼핑 등 범용 서비스를 챗GPT의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통합했다. 오픈AI 샘 올트먼 CEO는 2025년 AI 에이전트가 실제 산업 생산요소로 편입되는 흐름에 주목하면서, 강력한 디지털 인력이 노동의 경계를 확장할 것이라 단언한다. MS는 ‘코파일럿’에 기반한 오픈 에이전틱 웹 전략을 제시하며, 일론 머스크의 xAI ‘그록3’와 유럽 AI 선도기업 솔루션을 자사 클라우드 개발 플랫폼에 결합하는 ‘애저 AI 파운드리’ 확장도 병행하고 있다. 이들 글로벌 기업의 AI 생태계 확대는 개방형 구조, 상호운용성, 생산성 혁신의 3축으로 요약된다.
국내 역시 네이버·카카오가 AI 에이전트 상용화 경쟁에 박차를 가한다. 네이버는 ‘웨일’ 브라우저와 연동된 지능형 작업보조 시스템을 연구하며, 일상·업무 실질지원부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초개인화까지 기술 연구범위를 넓혔다. 카카오는 오픈AI 협업 하에 자사 플랫폼을 아우르는 에이전트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카카오톡, 카카오워크 등 업무·생활 전반에서 복합적 작업 수행을 목표로 한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츠 앤 마켓츠는 글로벌 AI 에이전트 시장이 2023년 51억 달러에서 2030년 471억 달러까지 연평균 38.2%의 고성장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세계 주요 기업 리더의 82%가 향후 1~2년 내 디지털 인력(AI 에이전트)을 도입하겠다고 응답했다는 MS ‘2025 업무동향지표’ 역시, 기업 디지털 전환이 새로운 경쟁력의 핵심임을 방증한다. 전문가들은 “대화형 AI가 비서역할에서 나아가 이제는 실제 업무 파트너, 생산성 엔진으로 진화하며 산업구조에 실질 변화를 야기할 것”이라 진단하고 있다.
AI 에이전트, 디지털 인력 시대의 개막과 함께 시장과 기술의 중심축이 얼마나 빠르게 이동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