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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플라잉, 만년설 무대의 뭉클한 여운”→팬심 울린 답가와 군백기 청춘 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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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플라잉, 만년설 무대의 뭉클한 여운”→팬심 울린 답가와 군백기 청춘 서사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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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조명이 드리워진 무대 위, 밴드 엔플라잉의 여섯 멤버가 다시 하나로 모였다. 오랜 기다림 끝에 완전체로 돌아온 이들은 젊음의 깊이를 담은 눈빛과 호흡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만년설(Everlasting)’이 흐르던 순간, 멤버와 팬덤 엔피아 모두 서로를 단단히 끌어안듯 마주했다. 군백기로 인한 길었던 공백과 그리움은 섬세하고 단단한 사운드로 변해, 마지막 무대 위에서 모조리 터져 나왔다.

 

13일 방송된 ‘뮤직뱅크’ 무대에서 엔플라잉은 정규 2집 ‘Everlasting’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멤버 이승협, 유회승이 직접 앨범 제작에 참여해 보다 넓고 깊어진 음악의 결을 보여줬고, 타이틀곡 ‘만년설’은 감각적인 밴드 사운드와 섬세한 보컬이 어우러져 진한 울림을 전했다. 완전체의 내공을 증명한 무대가 이어질수록 엔플라잉만의 존재감이 무대 위에 절절하게 쌓였다.

“뜨거운 우정의 교환”…엔플라잉, ‘만년설’ 무대 끝→팬들 간절한 답가 / 방송화면 캡처
“뜨거운 우정의 교환”…엔플라잉, ‘만년설’ 무대 끝→팬들 간절한 답가 / 방송화면 캡처

팬들의 응원은 이번 활동에 특별한 빛을 더했다. SBS funE ‘더쇼’에서 ‘옥탑방(Rooftop)’ 이후 약 6년 만에 음악방송 1위 트로피를 거머쥐었고, ‘쇼! 음악중심’에서는 하얀 눈 내리는 야외 무대를 장식하며 ‘만년설’이라는 곡의 메시지를 장면 하나하나에 녹여냈다. 앙코르에서도 흔들림 없이 라이브를 소화하며 음악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특히 무대가 끝나고 나누는 인사법은 현장을 울컥하게 했다. 엔플라잉이 “지금까지 엔플라잉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건네자, 팬덤 엔피아는 “지금까지 엔피아였습니다. 사랑합니다”로 화답했다. 이는 단순한 팬과 아티스트를 넘어, 시간이 쌓이고 추억이 더해진 동행의 증표로 남았다.

 

정규 2집 ‘Everlasting’은 군백기 뒤 2년 만에 완전체로 탄생해 초동 10만 장 신기록을 달성하며 엔플라잉의 위상을 새롭게 썼다. 멤버들은 폭넓은 음악적 시도로 자신들의 진정성을 심었고, ‘믿고 듣는 밴드’라는 별명에 한층 힘을 실었다. 오랜 시간 지켜온 팬들의 환호와 변치 않는 믿음은 무대를 따뜻하게 채웠다.

 

연이은 공연의 여운은 한동안 팬들의 마음을 떠나지 않을 전망이다. 엔플라잉과 엔피아가 함께 울고 웃은 마지막 무대의 진심은 음악을 넘어 깊은 우정으로 응집됐다. 이 여정은 7월 4일과 5일 부산 공연 ‘&CON4 : FULL CIRCLE’에서 다시 이어지며, 내년 1월까지 펼쳐질 월드 투어 무대에서 한층 더 짙은 감동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변함없이 흐르는 믿음과 서사는 앞으로의 무대에서도 계속 이어질 것이며, 팬들에게 또 다른 감동과 기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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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플라잉#만년설#엔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