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10대1 주식분할 확정”…고가 부담 완화에 투자 문턱 낮춘다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오는 11월 17일부터 10대 1 비율의 주식 분할을 실시한다. 최근 몇 년간 주가가 1,000달러를 웃도는 등 고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개인과 임직원의 투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시장에선 이번 결정이 글로벌 증시에 새로운 투자 수요를 자극할지 주목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30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고 자사 보통주의 10대 1 주식분할을 공식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식 분할 기준일은 11월 10일 장 마감이며, 기존 주주들은 11월 14일 장 마감 후 1주당 9주가 추가로 배정된다. 분할 조정 주식은 11월 17일 개장과 동시에 거래된다.

넷플릭스 측은 "주당 가격 부담 경감과 임직원 스톡옵션 활용성 제고가 주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30일 뉴욕증시에서 넷플릭스는 1.04% 하락한 1,089달러에 마감했지만, 분할 소식이 전해진 뒤 시간외거래에서 3% 이상 급등했다. 올해 들어서만 넷플릭스 주가는 약 22% 오른 상태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고가 우량주에 대한 개인 투자자 접근성이 이번 분할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한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로소프트나 테슬라 등 과거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주식분할 직후 유통 물량과 거래량이 늘어난 사례와 유사한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주식 분할은 기업의 본질적 가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고가에 진입이 힘들었던 신규·소액 투자자, 그리고 임직원의 주식 보상 체계 다변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시장에서는 주식분할 효과가 단기적으로 투자 심리 개선에 얼마나 기여할지, 또 미 연준 추가 긴축 전망 등 대외 변수에 어떤 영향을 받을지 지속적으로 보고 있다. 향후 정책 방향과 글로벌 증시 흐름에 따라 추가 상승 모멘텀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