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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6번홀 연속 보기”…김효주, 강풍 속 아쉬움→스코티시오픈 2위
스포츠

“15·16번홀 연속 보기”…김효주, 강풍 속 아쉬움→스코티시오픈 2위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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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코틀랜드의 바람은 김효주의 손끝마저 얼게 만들었다. 마지막까지 우승을 놓고 엎치락뒤치락 이어진 긴장감, 그러나 15번, 16번홀 연속 보기가 흐름을 갈랐다. 아쉬움은 컸지만, 다시 그린 위에서 ‘김효주다운’ 진득함이 빛났다.

 

지난 27일 영국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에서 열린 LPGA 투어 ISPS 한다 스코티시 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김효주는 버디 7개, 보기 3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 준우승에 올랐다. 14번홀까지 공동선두를 달리던 김효주는 강풍이 몰아친 15번홀에서 온그린에 실패한 뒤 파 퍼트를 놓치며 아쉬운 보기를 범했다. 이어진 16번홀에서도 다시 파 퍼트를 놓쳤고, 경쟁자인 로티 워드는 14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2타 차 간격이 벌어졌다.

출처: 연합뉴스
출처: 연합뉴스

김효주는 최근 US여자오픈 컷 탈락과 허리 부상까지 겹친 어려움에도 이번 대회에서 다시 톱10에 복귀하며 건재를 증명했다. 시즌 2승 달성은 다음 기회로 남았지만, 예리한 아이언샷과 침착함이 돋보인 라운드였다.

 

한편, 로티 워드는 LPGA 투어 첫 출전에서 정상에 오르며 비벌리 핸슨, 고진영에 이어 역대 3번째 데뷔전 우승 기록을 작성했다. 워드의 우승은 스코티시 오픈의 또 다른 새로운 주인공을 알리는 순간으로 팬들의 축하가 이어졌다.

 

하루의 바람은 이내 잠잠해도, 아쉬움과 기쁨이 스며든 김효주의 발자국은 스코틀랜드 들판에 오래 남을 듯하다. LPGA 투어의 뜨거운 막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으며, 다음 무대를 기다리는 팬들의 기대 또한 거세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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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로티워드#스코티시여자오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