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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 오닐, 한미동맹 신뢰 재확인”…이재명-트럼프 행정부 공조론→대북정책 조율 수면 위로
정치

“션 오닐, 한미동맹 신뢰 재확인”…이재명-트럼프 행정부 공조론→대북정책 조율 수면 위로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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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찬 장맛비가 내리던 오후, 션 오닐 미국 국무부 동아태국 고위관리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서울에 도착했다. 외교부 청사로 들어선 그의 발걸음이 무거우면서도 단호하게 느껴졌던 이유는, 한미 양국이 새로운 길목에서 다시 한번 안보와 번영의 연대를 확인해야 하는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로 상징되는 미국의 변화, 그리고 대한민국의 변화된 권력 지형이 겹치는 이 순간, 오닐은 “양국 국민의 밝고 나은 미래를 위한 협력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션 오닐 고위관리의 이번 방한은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뒤 처음이자, 향후 한미 관계의 방향성을 가늠할 신호탄이나 다름없다. 오닐은 이날 오전 조구래 외교전략정보본부장과의 만남에서 북한 문제와 한미동맹의 지속적 협력을 주요 의제로 올려놓았으며, 오후에는 김희상 경제외교조정관과 경제 및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방안에 대해 고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션 오닐, 한미동맹 신뢰 재확인
션 오닐, 한미동맹 신뢰 재확인

특히 오닐은 “한국과 미국은 오랜 시간 여러 행정부를 거치면서 동맹의 본질적 가치를 보여왔으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와 이재명 정부에서도 확고히 이어질 것”이라며 변하지 않는 의지를 피력했다. 방위비 분담금 재조정, 대북정책 추진 기조, 동맹의 지역적 확장성을 둘러싼 질문들이 그의 짧지만 의미 있는 답변 속에 촘촘히 스며 있었다. 그는 “한국은 활기찬 민주주의 국가이자 미국의 핵심 동맹”이라는 평을 반복하며, 한미동맹이 인도태평양 안보의 핵심축임을 상기시켰다.  

 

새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에게 축하 인사를 건넨 오닐은, 동맹국이자 오랜 파트너인 한국과 나란히 설 의지를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 측이 꾸준히 협력국의 방위비 부담을 요구해온 만큼, 비공식 협의 현장에서 분담금 문제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을지에 대한 관심도 고조된다.  

 

또한, 남북 관계 변화 흐름 속에 이재명 정부의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서신 외교 의지 등 양국이 각각 긴장 완화책을 모색하는 가운데 대북정책 조율이 단연 주목받고 있다.  

 

한편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캐나다에서 개최될 예정인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첫 대면 혹은 의미 있는 소통을 나눌 가능성까지 점쳐지면서, 이번 션 오닐의 방한은 양국이 미래 전략을 어떻게 조율할지 가늠할 분기점이 되고 있다.  

 

정부는 동맹의 안보체계 공고화와 대북정책 조율을 이어가면서, 주요 무대에서의 정상 간 소통에 따라 향후 한미관계의 새로운 지평이 펼쳐질지 주목받고 있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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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오닐#이재명#트럼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