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올리브오일의 역설”…예일대, 과다 섭취시 비만 위험↑→식습관 재고 촉구
IT/바이오

“올리브오일의 역설”…예일대, 과다 섭취시 비만 위험↑→식습관 재고 촉구

박진우 기자
입력

올리브오일이 건강식단의 핵심으로 손꼽혀온 현대 사회에서, 그 이면에 숨겨진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예일대학교와 오클라호마대학교 공동 연구팀이 국제 의학 저널 'Cell Reports'를 통해 올리브오일의 주요 성분인 올레산이 지방세포의 성장과 분화, 즉 비만 위험을 촉진할 수 있음을 밝혔다. 심혈관 건강 증진과 노화 방지의 상징이었던 올리브오일의 과도한 섭취가 오히려 인체 건강의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식생활 트렌드에 근본적 성찰을 요구한다.

 

연구팀은 올리브오일, 코코넛유, 땅콩유, 라드, 대두유 등 다양한 지방산을 쥐에게 식이로 투여하며 신체에 미치는 분자 수준의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올레산 섭취 그룹에서 지방 세포 형성·성장 관련 단백질인 AKT2가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반면, 이를 억제하는 기능 단백질 LXR의 활성은 감소했다. 즉 올레산은 지방세포의 수와 크기를 늘리는 기제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과잉 영양소의 장기적 저장 능력 확대로 이어지며, 궁극적으로 비만 발생 위험을 내포한다고 분석했다.

올리브오일의 역설”…예일대, 과다 섭취시 비만 위험↑→식습관 재고 촉구
올리브오일의 역설”…예일대, 과다 섭취시 비만 위험↑→식습관 재고 촉구

마이클 루돌프 박사는 “단지 지방이 과도한 식단이 아니라 지방산의 종류와 비율이 비만 여부를 좌우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레산은 적정량 섭취시 여전히 인체에 유익하나, 과잉 섭취가 지속될 경우 심혈관 질환 및 사망 위험 증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올리브오일 등 건강식품도 정량과 다양성이 중요하다”는 조언을 덧붙였다. 이번 결과는 식생활 선택의 과학적 근거가 더욱 면밀히 요구되는 시대적 국면을 환기시키고 있다.

박진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예일대#올리브오일#올레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