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현, 메스를 든 사냥꾼에서 뜨겁게 흔들렸다”…서늘한 눈빛 심연→심리 서사 소름
공백이 움튼 범죄 현장, 그 중심에는 서늘한 눈빛으로 깊은 심연을 그려낸 박주현이 있었다. ‘메스를 든 사냥꾼’에서 박주현은 누군가 쉽게 넘을 수 없는 담벼락처럼 서세현의 내면을 단단하게 쌓아올렸다. 차분한 목소리와 표정 아래 뜨겁게 흔들리는 감정은, 한순간의 서사에 머물지 않고 시청자들의 마음 안에 긴 여운을 남겼다.
박주현이 연기한 서세현은 천재적인 실력의 부검의로, 치열한 사건 현장 속에서 피해자의 진실에 다가서려는 애틋한 시선을 보여줬다. 용천 여대생을 둘러싼 살인 사건을 시작으로 예리한 판단력과 프로페셔널한 태도로 범인의 흔적을 좇았다. 피해자에 공감하는 진중한 모습과, 사건의 미궁에서 흔들리지 않는 신념이 더욱 극의 무게를 실어줬다.

서세현은 남승협을 둘러싼 마약 스캔들 압력에도 끝내 원칙을 저버리지 않는다. 정의와 신념 사이에서 묵묵히 자신의 길을 택한 선택은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메시지로 다가왔다. 무엇보다 아버지의 등장으로 내면에 미묘한 동요가 번지는 순간, 박주현의 연기는 차가움과 불안을 오가며 서사의 새로운 결을 만들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장면은 토막 살인 사건 피해자가 법의관 민호로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아버지의 그림자가 삶에 드리워진 서세현은, 끓어오르는 혼란과 두려움을 절제된 눈빛에 담아냈다. 어린 시절의 기억이 교차하는 순간마다 박주현은 단순한 슬픔이 아닌, 여러 층위의 감정을 묘사해 진한 몰입을 자아냈다.
범인의 지문을 찾기 위해 민호의 사체를 감싸고 있던 테이프를 집요하게 살피는 장면은, 용천 여대생 사건의 동일범임을 밝히는 결정적 전환이었다. 진실을 향한 예리한 집념과, 성장의 서사를 동시에 안겨줬다. 박주현의 변화는 그 자체로 드라마의 긴장감을 끌어올리고, 믿음을 안겼다.
첫 공개와 동시에 ‘메스를 든 사냥꾼’은 디즈니플러스 ‘오늘의 한국 톱10’ 1위에 오르며 중독성 강한 서사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주현이 짙은 감정을 품고 완성한 서세현, 그리고 예측 불가한 사건들이 앞으로 어떤 균열과 반전을 만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메스를 든 사냥꾼’은 매주 월, 화, 수, 목요일 U+tv와 U+모바일tv,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새로운 에피소드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