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산나물 비빔밥에 깃든 치유”…최재혁, 암 투병 산중에서 다시 피어난 웃음→따뜻한 위로의 시간
깊디깊은 산의 품에서 다시 피어난 한 남자의 미소가 시청자에게 뭉클한 울림을 건넸다. 차가운 현실 속 오랜 투병을 이겨낸 최재혁은 맑은 숲과 망설임 없는 초록의 숨결을 벗삼아 MBN ‘나는 자연인이다’의 주인공이 됐다. 그의 하루는 깨끗한 공기로 들이마시는 첫 숨에서 출발한다. 찬 이슬 맺힌 산길을 오르내리며 자연 속 희망을 수확하는 그 모습은 마치 선택지가 아니라 운명처럼 다가왔다.
채취한 나물이 밥보다 푸짐하게 담긴 산나물 비빔밥 한 그릇에는 계절의 변화와 건강에 대한 간절함이 조용히 녹아든다. 계곡물에 손을 담그며 잡아 올린 민물고기의 어죽은 소박하지만 진한 생명력으로 식탁을 채운다. 4년을 품어온 묵은지가 고등어조림과 어우러질 때, 그 식탁에는 투병의 지난 시간이 아닌 현재의 따뜻함과 미래의 희망이 놓인다. 산속의 식사는 몸을 위한 식단 그 너머, 마음의 평안을 전하는 작은 의식이 된다.

최재혁은 늘 산자락 곳곳에 미나리를 심으며 땀방울의 의미를 곱씹는다. 약초로 알려진 미나리를 캐는 일, 분홍빛 서늘한 새벽에 산삼을 발견하는 짜릿함, 높은 나뭇가지로 올라 꿀벌에게 집을 마련해주는 정성은 치유의 손길이 되고 감동마저 전한다. 땅을 만지며 얻는 소확행, 풀립 사이로 번지는 자연의 위안을 통해 그는 암과 싸운 시간을 훌쩍 넘어 매일의 희망을 길어 올린다.
고단했던 날들을 정면으로 마주한 자연인은 "자연이 있기에 견뎠고, 덕분에 웃는다"는 속삭임에 진심을 담았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제철 식재료라서 삶의 메뉴도 끊임없이 새로워지고, 조용한 산중에 쌓이는 위로로 오늘을 단단히 버텼다. ‘나는 자연인이다’의 카메라는 이 깊은 기록을 따라가며 누군가의 아픔을 위로하고, 자연에 기대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다시 묻는다. 산이 들려주는 희망의 메시지는 2025년 5월 28일 수요일 밤 9시 10분, 방송을 통해 시청자 곁에 머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