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매관매직 금거북이 의혹 중심”…이배용 전 비서, 김건희 특검 참고인 출석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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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관매직 의혹을 둘러싼 정치적 충돌이 다시 불거졌다. 금거북이 전달 정황과 김건희 여사 개입 의혹 등으로 논란이 번지는 가운데,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비서를 지낸 박모 씨가 23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 50분 박 씨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위치한 특검팀 사무실을 찾았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박 씨를 대상으로 이배용 전 위원장 임명 과정에 매관매직 의혹이 있었는지, 김건희 여사의 영향력이 작용했는지에 대한 집중 조사를 예고했다.

앞서 이배용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첫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되는 과정에서 금거북이 등 물품 전달 및 인사 청탁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최근 김건희 여사 모친 최은순 씨가 운영하는 요양원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금거북이와 함께 이배용 전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당선 축하 편지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로 인해 김건희 여사의 임명 개입설도 다시금 힘을 얻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13일과 20일 연달아 이배용 전 위원장에게 참고인 출석을 통지했으나, 이 전 위원장은 건강상의 이유를 들며 모두 응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이 전 위원장 측과의 소환 일정 협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정당한 사유 없이 계속 불출석할 경우, 특검팀은 구속영장 청구 등 더 강력한 법적 조치를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정치권에서도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정권의 인사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 문제 제기가 이어진다. 반면, 여권 인사들은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이 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신중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특검 수사가 진전에 따라 윤석열 정부의 인사 검증 및 대통령실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치권은 관련 의혹의 실체적 진실 규명을 둘러싸고 격한 공방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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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용#김건희특검#특별검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