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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불 32개 기업 우주 협력 모색”…우주항공청-CNES, 전략적 자립·신기술 논의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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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개발을 둘러싼 경쟁이 격렬해지는 가운데, 한국과 프랑스가 우주항공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에 나섰다. 2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우주항공청과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센터(CNES)가 함께 주최한 제5차 한불우주포럼이 열렸다. 포럼에는 양국에서 32개 관련 기업이 참여해 차세대 신기술 및 추진 과제에 대한 협력이 본격 논의됐다.

 

이번 포럼에서 한국과 프랑스 양국은 각각의 국가 우주전략 기조를 발표했다. 이어 ▲전략적 우주 자립성 ▲우주탐사 ▲차세대 궤도역량 ▲우주 서비스 ▲상업 우주 분야 등 구체 세션별로 기술 발표와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특히, 전략적 우주 자립성 세션에서는 미래형 우주 수송체계와 우주 안보 현안, 양국의 최신 수송 현황, 재사용 발사체 개발, 민간 우주 안보 서비스 사례 등이 다각도로 논의됐다.

포럼과 동시에 진행된 기업간거래(B2B) 미팅에는 한국 기업 15곳과 프랑스 기업 17곳이 참석해 발사체, 소형위성, 지구관측 솔루션, 궤도상 서비스, 우주상황인식(SSA) 기술, 우주의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맞춤형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이 과정에서 실질적인 기술 이전과 공동 연구 등 구체적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에 참석한 리오넬 수셰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센터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프랑스와 한국은 상호보완적 강점을 갖고 있다"며 "오늘의 만남과 양 기관의 협약 체결은 앞으로 양국 간 우주 협력을 강화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우주항공청과 CNES는 이번에 양국 우주활동 전반의 포괄적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 같은 양국간 교류가 본격화되면 전략적 우주기술 자립뿐 아니라 신흥 시장 개척, 우주안보 체계 고도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이익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급변하는 국제 우주개발 시장에 대응해 한국과 프랑스의 협력 강화가 양국의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향후 한불우주포럼을 정례화하는 등 지속적 네트워크 확대와 공동사업 발굴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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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청#cnes#한불우주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