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이식재 수요 주목”…엘앤씨바이오, 주가 하락 속 성장세 지속
바이오 산업이 정밀의료 등 신기술 개발 기조 속에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조직이식재와 재생의료 솔루션 분야에서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는 엘앤씨바이오의 주가가 9월 30일 오전 코스닥 시장에서 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경기 변동성 및 헬스케어 업종 내 투자 심리 변화 속, 시장수요 확장과 신제품 출시 효과가 맞물리는 상황이다.
엘앤씨바이오 주가는 30일 오전 9시 24분 기준 53,700원에 거래됐다. 전일 대비 1,800원(-3.24%) 떨어졌으며, 장중 고가는 54,500원, 저가는 52,600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약 17만 6,800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1조 3,245억 원을 유지했고, 외국인 소진율은 8.32% 수준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단기 변동성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됐다.

2011년 설립된 엘앤씨바이오는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 내 고도화된 조직공학 기술을 앞세워 성장폭을 넓혀왔다. 국내에서 조직가공처리업 허가를 받은 5개사 중 한 곳으로, 뼈, 연골, 근막 등 11종 인체조직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하에 생산한다. 대표 제품인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메가카티와 동종 콜라겐필러를 기반으로 신경외과, 정형외과 등에서 재생의료 수요를 넓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제품 출시가 시장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고 평가했다.
바이오 업계는 장기적으로 조직이식재, 의료기기, 재생의료 분야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신약 및 차세대 헬스케어 솔루션 수요가 코로나19 이후 대폭 늘어난 점이 매출 성장 모멘텀으로 주목받는다. 다만 신약임상비용 증가, 원자재 가격 불확실성, 글로벌 시장 내 규제환경 변화 등이 단기적 부담 요인으로 부각됐다. 엘앤씨바이오 등 바이오 전문기업의 경우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해외 진출 가속화에 대응전략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는 K-바이오 생태계 고도화 및 조직이식재 산업 지원을 예고하며, 식약처 중심의 신속한 심사 시스템 구축 등에 나섰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창업 및 R&D 인프라 지원책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크지만 기술력과 사업화, 규제 대응 역량이 성패를 가른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엘앤씨바이오처럼 차별화된 의료기기 포트폴리오를 확보한 기업이 중장기 성장 동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