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 일본 뮤직 어워즈 재팬 장악”…슈퍼노바로 뜨거운 트로피→글로벌 반향 예고
밝은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는 교토 롬 시어터 무대 위, 에스파는 쿨한 자신감 가득한 눈빛으로 환호 속에 올랐다. 그들이 들고 선 트로피는 단순한 상 이상의 의미였고, 에스파가 글로벌을 넘은 아시아 음악의 흐름 위에 선명한 발자취를 남겼다는 증거였다. 아찔한 쇼를 펼치는 아티스트들 사이, 에스파의 이름이 불릴 때 객석의 분위기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에스파는 일본 대중음악 시상식 ‘뮤직 어워즈 재팬’에서 히트곡 ‘슈퍼노바’로 ‘베스트 송 아시아’ 부문을 수상하며 글로벌 그룹으로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올해 신설된 이 시상식은 일본 음반산업협회를 비롯해 현지 5개 단체와 정부 기관이 협력해 음악의 새 지평을 연 행사로 자리잡았다. 수상자는 빌보드 재팬과 오리콘 등 객관적인 음악 지표와 음악 관계자들의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엄정하게 결정됐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에스파 외에도 주목받는 아티스트들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나눴다. 후지이 가제는 ‘러브 올 서브 올’로 올해의 앨범 상을, 일본 밴드 미세스 그린 애플은 올해의 아티스트로 선정됐다. 세븐틴은 특별상 ‘코리안 팝 뮤직’을 거머쥐었고, 방탄소년단 RM이 협업한 메건 디 스탤리언의 ‘네바 플레이’ 역시 리스너스 초이스에서 의미 깊은 수상을 가져갔다.
블랙핑크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듀엣 ‘아파트’가 ‘베스트 인터내셔널 팝송 인 재팬’을, 뉴진스의 ‘디토’가 ‘베스트 K팝 송 인 재팬’을 차지하며 한일 음악계의 경계가 허물어졌다. 뜨거운 함성, 세련된 조명과 화려한 무대 연출 속에서 에스파는 새로운 시대의 아이콘임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에스파의 ‘슈퍼노바’는 아시아 음악 신(scene)과 글로벌 팬들 사이에서 특별한 공감대를 형성해가고 있다. 이번 ‘뮤직 어워즈 재팬’은 앞으로도 한류와 일본 팝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