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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국 ‘임을 위한 행진곡’ 고민”…제헌절 무대 앞두고 우파 대중가수의 선택→기대와 파장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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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국 ‘임을 위한 행진곡’ 고민”…제헌절 무대 앞두고 우파 대중가수의 선택→기대와 파장 교차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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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미소로 무대를 밝혀온 김흥국의 이름이 다시 한 번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의 대중 앞 노래에는 언제나 힘이 실렸지만, 이번에는 더욱 무거운 고민 끝에 무대에 서는 순간에 대한 화두가 던져졌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제헌절 77주년 기념식 행사기획 자문관을 맡으며 김흥국의 등장을 고심 중임을 언급했다.

 

탁현민 자문관은 최근 방송에서 제헌절 행사 준비 과정을 밝히며 우원식 국회의장의 요청으로 맡게 된 이번 역할이 책임감으로 다가온다고 전했다. 그는 기존 제헌절 무대가 탈춤, 사자춤 등 전통 문화에만 치중한 무색무취의 행사였음을 지적했다. 이어 “어떤 한 방향에 치우친 콘텐츠 구성이 아닌 모두의 공감대 안에서 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특히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흥국 / 뉴시스
김흥국 / 뉴시스

특히 탁현민 자문관은 “강성 보수로 각인된 김흥국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른다면 어떨까 하는 극단적 고민도 했다”는 솔직한 고백을 통해, 행사의 음악적 상징성과 사회적 영향력을 동시에 의식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예술과 정치, 문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무대가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흥국은 지난달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를 공개 지지하며 우파 연예인으로서의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그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해병대 스타일답게 굵고 짧게 투입되겠다”는 각오로 전국 유세장 참여를 다짐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우파 연예인들이 선거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며 보수 진영의 대중 소통 창구로서 역할을 자임해 온 행보도 다시 조명 받고 있다.

 

정치적 입장에 따른 방송계 현실도 짚었다. 김흥국은 동일한 방송 경력을 지니고 있음에도 우파 연예인은 무대에 설 기회가 적다고 토로하며, 문화계 다양성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제헌절 77주년 행사는 7월 17일 오전 국회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 김흥국이 어떤 선택을 할지, 그리고 탁현민 자문관의 음악적 고민이 어떤 결실로 이어질지 팬들은 깊은 관심 속에 지켜보고 있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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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국#탁현민#제헌절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