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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김사은 현실 무대 진심 폭발”…불후의 명곡 눈빛 교차→관객의 마음이 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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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김사은 현실 무대 진심 폭발”…불후의 명곡 눈빛 교차→관객의 마음이 떨렸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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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게 깔린 조명 아래 무대에 선 성민과 김사은의 실루엣은 오랜 시간 쌓인 동행의 깊이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두 사람의 시선이 맞물리는 순간, 부부만이 공유하는 미묘하면서도 진한 울림이 공연장 곳곳에 번졌다. 음악이 흐르자 현실의 무게, 그리고 무대 위 사랑이 한데 뒤섞이며 관객들에게 스며들었다. 현장은 웃음과 따스함, 그리고 가슴속조차 찬찬히 건드리는 잔잔한 감동에 잠겼다.

 

성민과 김사은은 ‘불후의 명곡’ 누나 한번 믿어봐 특집 무대를 책임졌다. 연상 아내와 연하 남편, 1살 차이의 부부이자 어느새 11년차를 맞은 이들은 실제 부부가 지닌 단단한 에너지로 무대를 물들였다. 성민은 “결혼 10년 만에 아들을 얻었고, 하루 중 20시간을 육아에 바친다”며 가장으로서의 부담부터 초보 아빠의 서툴렀던 감정까지 숨김없이 드러냈다. 이어 “아이가 말을 못 하고 계속 울 때 그 마음을 읽어주기가 쉽지 않았다”는 털어놓음엔 부모로서의 무게도 스며 있었다.

“무대 위 진짜 부부의 울림”…성민·김사은, ‘불후의 명곡’ 눈빛 교차→관객도 숨죽였다
“무대 위 진짜 부부의 울림”…성민·김사은, ‘불후의 명곡’ 눈빛 교차→관객도 숨죽였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만남의 추억으로 자연스레 흐른다. 성민은 “연습실이 첫 만남의 장소였고, 한강에서 데이트하다 미래가 그려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떠올렸다. “다른 사람들이 만약 물음표였다면, 김사은은 내게 느낌표였다”는 고백에서 당시의 떨림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김사은 역시 “너의 눈에 우주가 비쳤다”고 화답했고, 두 사람 사이 사랑의 확신이 견고함을 부드럽게 전했다.

 

이번 방송에서 성민·김사은은 남진의 ‘파트너’를 선곡, 현실 부부의 익살스럽고도 강렬한 애정표현을 선보였다. 성민의 묵직한 보컬과 김사은의 힘 있는 고음, 그리고 첩보 요원 콘셉트의 댄스 퍼포먼스가 조화를 이뤘다. 두 사람만의 호흡, 서로를 바라보는 손끝과 눈빛은 관객들에게 산뜻한 인상과 함께 신뢰의 에너지를 전달했다. 사랑과 동반자, 무대와 일상, 그 모든 사이에서 피어나는 유쾌한 아우라는 한 곡 사이에도 아로새겨졌다.

 

무대 뒤 풋풋한 현실도 웃음을 자아냈다. 성민과 김사은은 “육아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려고 먼저 연습 가겠다고 경쟁한 적도 많았다”고 말했다. 아이를 돌보면서 연습을 번갈아가야 했기에 서로 먼저 연습하겠다고 실랑이도 벌였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이렇게 현실감 가득한 고백은 현장에 유쾌함과 따스함을 동시에 전달하며 진짜 부부만이 주는 동반자의 그림자와 빛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두 사람이 눈빛으로 건네는 짧은 대화가 오갈 때마다 객석에는 숨죽인 정적과 함께 진심이 스며들었다. 무대에서 꿈꾸는 환상과 무대 밖 차오르는 현실 사이, 삶을 살아내는 두 사람이 관객에게 전한 그 미묘한 울림은 당분간 오래도록 남을 여운을 남겼다. 한 사람에게 ‘느낌표’가 돼 주는 관계, 그와 같은 사랑이 남진의 노래 위에서 온전히 피어났다. 진짜 부부로서의 공감과 예술가로서의 진정성, 그 사이를 오간 성민과 김사은의 특별한 무대는 14일 오후 ‘불후의 명곡’에서 공개됐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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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김사은#불후의명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