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어스 AI, 제미나이 결합”…위성 데이터 분석 혁신 가속
구글이 10월 23일(현지시간) 위성 데이터 분석 플랫폼 ‘구글 어스 AI’에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 결합 업데이트를 단행하며 위성 및 공간 데이터 분석 패러다임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복잡한 지리 공간 정보 분석을 신속히 자동화함으로써 기후·환경 분야 등에서 경제적 파급력이 확대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구글에 따르면 이번 업데이트는 ‘제미나이’의 고급 추론 기능과 기존 지리 공간 분석 모델을 결합해, 위성 이미지·날씨 예보·인구 밀도 지도 등 서로 다른 데이터 소스를 AI가 통합적으로 분석하는 플랫폼을 완성했다. 이용자가 “강이 마른 지역을 찾아줘”와 같은 질문을 던지면 AI가 관련 영역을 선별하고, 가뭄 장기화에 따른 먼지 폭풍 발생 가능성까지 예측할 수 있는 수준까지 고도화됐다.

특히 실시간 유해 녹조 분포 탐지, 식수원 감시 및 조기 경보, 전력 인프라 인접 식생 탐지 등도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구글 어스 유료 서비스 구독자를 시작으로 수주 내 단계별 적용될 예정이며, 기업 고객은 ‘신뢰할 수 있는 테스터’ 프로그램을 통해 내부 데이터와 결합해 활용할 수 있다.
시범 도입 기관에는 WHO 아프리카 사무소·에어버스 등이 포함됐다. WHO는 콜레라 위험 지역 예측, 에어버스는 전력선 인근 수목 탐지에 해당 서비스를 적용하며, ‘제미나이’ 도입 전보다 분석 속도가 비약적으로 향상됐다고 밝혔다. 구글 리서치 요시 마티아스 부사장은 “이전에는 수년이 걸리던 분석 작업도 단 몇 분 만에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AI를 접목한 위성 데이터 분석이 자연재해 대응, 인프라 모니터링 등 신시장 개척에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데이터 신뢰성 및 개인정보 보호 등 정책적 논의도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향후 글로벌 환경·에너지 분야 적용 확대와 함께, AI 기반 공간 데이터 시장의 규제 및 표준 마련이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