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남 파리 런웨이 사로잡았다”…패션위크 압도적 피날레→여운 남긴 3040 남성 워너비
거장의 아우라와 자신만의 서정이 어우러진 패션의 밤, 파리의 한 극장 무대 한가운데 배정남이 섰다. 조명을 받으며 등장한 그의 실루엣은 첫 움직임만으로도 시선을 붙들었고, 강렬한 흑백 패턴과 대담한 레드 톤을 완벽히 소화하는 걸음마다 깊어진 존재감이 또렷하게 각인됐다. 송지오 옴므 2026 봄여름 컬렉션에서 배정남은 시간이 쌓인 뮤즈로서, 동서양의 조화를 담은 ‘오리엔탈 퓨처리즘’을 자신만의 개성으로 해석하며 런웨이를 압도했다.
관계자들과 패션계 인사들은 배정남 특유의 정제된 표현력, 클래식과 미래를 오가는 스타일 소화력에 경탄했다. 오버사이즈 실루엣부터 빈티지한 무드까지, 도전적인 룩 위에서도 그의 카리스마는 균형과 여유를 잃지 않았다. 이번 무대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쌓아 올린 배정남의 모델로서 내공과 배우로서의 전방위 활동력을 동시에 확인시켰다.

배정남은 예능과 스크린을 넘나드는 이력으로도 특별하게 남았다. 영화 ‘베를린’, ‘보안관’, ‘영웅’ 등에서 강인함과 깊이를 보여주었고,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변신의 폭까지 넓혔다. 예능 ‘무한도전’, ‘미운 우리 새끼’, ‘스페인 하숙’ 등에서는 털털하고 인간적인 반전 매력까지 드러내며, 지금의 30대와 40대 남성들 사이에서 ‘워너비 스타일’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남성적인 빈티지 감성과 세련된 스타일을 일상의 패션으로 녹여내며, 그의 스타일링은 흔히 따라 입고 싶은 실제적인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파리 무대 위 배정남의 워킹에는 스포트라이트가 몰렸다. 강렬한 컬러와 독특한 실루엣, 완벽한 밸런스로 실생활에서도 모방하고 싶은 라인업을 제시했다는 평이 현장에서 쏟아졌다. 패션과 현실, 예술과 일상을 경계 없이 오가며 남긴 파장은 분위기를 가득 채웠다.
셋업을 꿰뚫는 오랜 자기관리와 변화에 대한 예민한 직감, 그리고 패션을 넘어 삶을 관통하는 메시지까지. 배정남은 다시 모델의 본질로 돌아가 묵직한 존재를 증명함과 동시에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지향점을 제시했다. 3040 남성은 물론, 동시대 패션과 아름다움을 꿈꾸는 이들에게 잊히지 않을 영감을 남겼다.
흑백과 레드가 맞물린 극적인 무대 뒤엔 깊은 여운만이 남았다. 무대 위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카리스마와 절제, 그리고 한 사람의 삶에서 나오는 패션에 대한 진심이 파리의 밤거리를 물들이며 장면을 마무리했다. 최근 JTBC 새 드라마 ‘신의 구슬’ 출연을 앞둔 배정남은, 패션과 배우로서의 길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새로운 아이콘의 가치를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