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가 스위프트 대체할 것”…리플 CEO, 10조 달러 유동성 혁명 전망
현지시각 기준 27일, 미국(USA)에서 리플(Ripple) 최고경영자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가 자사 암호화폐 XRP를 통해 스위프트(SWIFT) 글로벌 송금 시스템을 대체할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기존 결제 인프라의 비효율성과 막대한 자금 유동성 문제에 대한 업계와 국제사회의 관심을 다시 한 번 환기시키고 있다. 스위프트 기반의 국제 송금 네트워크가 가진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며, 리플이 금융 흐름을 근본적으로 혁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갈링하우스는 최근 타임스 타블로이드와의 대담에서 “스위프트의 오류율은 6%에 달하며, 일부 글로벌 대기업에서는 11%까지 치솟는다”고 비판했다. “검색엔진이 100번 중 6번 실패한다고 상상해보라”는 비유로 현재 국제 송금 시스템의 기술적 후진성을 강조했다. 그는 오류로 인한 수동 개입이 불가피해 비용만 늘어난다고 꼬집었다.

뿐만 아니라 갈링하우스는 컨설팅 업계 추산을 인용해 “현재 결제 인프라에는 선결제 자금(pre-funded capital) 약 10조 달러가 은행 계좌에 묶여 있다”며 “생산적 투자로 연결되지 못한 비효율적 자본”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상황은 글로벌 금융기관의 핵심 기능을 제한한다고 지적했다.
리플 측은 자사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거래 시스템이 이러한 한계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갈링하우스는 “XRP가 스위프트의 거래량 14%를 5년 내 대체할 수 있다”고 전망하며, “스위프트가 한때 텔렉스를 혁신적으로 대체했듯 XRP 역시 송금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플 이사회 옵서버이자 미국 내 대기업 CFO의 발언을 인용, 현 시스템 변화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같은 메시지는 기존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의 변혁 시도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핀테크 업계 내에서는 이번 선언이 “50년 된 금융 시스템 개혁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국제 경제전문 매체들은 “리플의 도전은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국제 자본 운용의 기본 원칙을 재정의할 것”(뉴욕타임스 보도)으로 평가했다. 반면 일부 보수적 금융권은 “암호화폐 도입의 리스크와 규제 이슈에 대한 검증이 선행돼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도 내비쳤다.
전문가들은 국제 송금 시장이 빠르게 디지털화되는 가운데, 리플의 XRP와 같은 혁신 솔루션이 시장 구조를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변곡점이 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전통 금융 시스템과 신생 핀테크 기술의 본격적인 힘겨루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