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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득표로 당 주권 시대 천명”…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공식 선출
정치

“압도적 득표로 당 주권 시대 천명”…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공식 선출

서현우 기자
입력

더불어민주당이 대표 선거를 둘러싼 격렬한 권력 경쟁 끝에 정청래 의원을 새 당대표로 공식 추대했다. 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진행된 임시전당대회 결과, 정청래 대표가 대의원·권리당원·여론조사 집계에서 61.74%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과반을 압도적으로 넘겼다. 이로써 정 대표는 이재명 전 대표의 후임으로 당을 이끌게 됐다.

 

이번 대표 선거는 개혁 노선을 가속화하려는 친명계의 강한 지지와, 권리당원 중심의 당 개편 흐름이 맞물리면서 치열한 관심을 모았다. 정청래 대표는 당일 오후 전국당원대회장에서 김병기 원내대표로부터 당기를 전달받으며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정청래, 당대표 선거 출마 선언 / 연합뉴스
정청래, 당대표 선거 출마 선언 / 연합뉴스

정청래 대표는 수락 연설을 통해 “내란 세력은 뿌리 뽑아야 한다”며,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 TF를 즉시 가동해 “추석 전까지 3대 개혁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장에 집결한 권리당원들은 ‘당원 주권’ 시대 개막의 각오에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이번 선거에서 정청래 대표는 당원 투표 66.48%, 대의원 46.91%, 국민여론조사 60.46%로 고르게 표심을 확보해 당내 저변 확장에도 성공했다. 특히 정 대표는 “권리당원 모두의 의견이 1인 1표로 정책 결정에 실질적으로 반영되는 시대를 연다”며, 당원주권 TF 신설과 전당원 투표 상설화를 약속했다.

 

정 대표는 경쟁자였던 박찬대 후보와 포옹을 나누며 “박찬대를 지지한 당원에게 결코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고도 단언했다. 이어 “평당원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을 선출하고, 더 공정한 경선 시스템으로 민주적 절차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정청래 대표의 당선에는 21·22대 국회에서 보여준 입법 리더십과 권리당원 중심 당 구조 개편에 대한 당내 신뢰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향후 정 대표 주도의 3대 개혁 추진과 내년 지방선거 준비, 그리고 당정 관계에서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정청래 대표의 리더십 아래 지방선거 승리와 개혁 입법 고도화라는 두 과제를 안고 새로운 정치 국면으로 돌입했다. 당 지도부는 정기국회와 추석 전 개혁 입법 추진 일정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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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더불어민주당#대표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