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규 ‘아침마당’서 청춘 무게 밝혀→김재원 여운 속 눈물”…새 MC 교체 진심 통했다
박철규 아나운서의 담담한 목소리가 스튜디오를 채울 때, 시청자는 새로운 시작에 담긴 설렘과 긴장 모두를 느꼈다. ‘아침마당’ 출연자 엄지인 아나운서의 소개와 함께 박철규는 1991년생이라는 나이, 그리고 자신과 동갑내기 프로그램에 대한 남다른 인연을 전했다. 전국민의 사랑을 받는 무대에 선 기쁨과 동시에 ‘김재원 선배의 후임’이라는 부담이 그의 말끝마다 스며들었다.
2주 동안 3kg이 빠질 만큼의 고민이 있었다고 토로하면서도, 박철규는 “젊음과 패기”라는 자신의 강점으로 무대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부족함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활기찬 아침을 선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진심 어린 메시지는 시청자를 향한 약속으로 남았다. 엄지인 아나운서 역시 새로운 MC와의 호흡에 기대와 응원을 아끼지 않으며, ‘아침마당’의 변화에 따뜻한 에너지를 더했다.

박철규 아나운서는 경희대학교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각 지역 방송국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 KBS 본사에 입성한 ‘청춘 아나운서’로 주목받고 있다. 그의 합류와 함께 ‘아침마당’은 다시 한번 젊은 목소리로 세대 교체의 의미를 더하게 됐다.
한편, 지난 방송에서 아쉬운 작별을 고한 김재원 아나운서는 30년의 시간을 함께한 스태프, 작가, 시청자 모두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했다. “KBS 학교, ‘아침마당’ 학교를 이제 졸업한다”는 특유의 깊이 있는 언어로, 인생의 사계절처럼 반복될 새로운 희망을 스튜디오에 남겼다. 가족 같았던 방청객과 시청자들을 “가장 든든한 동지”로 꼽으며, 먼 길 떠나는 큰 사위와도 같은 감정으로 진심을 전한 그의 마지막 인사에는 진한 여운이 배어 있었다.
오랜 시간 ‘아침마당’을 지켜온 김재원 아나운서의 떠남과 새롭게 마이크를 잡은 박철규 아나운서의 등장, 두 세대 MC의 교차점은 따스함과 설렘이 공존하는 순간으로 기록됐다. 개성 넘치는 두 아나운서가 전하는 ‘아침마당’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8시 2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