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각오만큼은 무겁다”…김태형, 한화 폰세와 선발 대결→승부수 띄운 롯데
스포츠

“각오만큼은 무겁다”…김태형, 한화 폰세와 선발 대결→승부수 띄운 롯데

조보라 기자
입력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 모인 선수단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결연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김태형 감독은 한화의 에이스 코디 폰세를 상대로 "준비한다고 잘 할 수 있는 건 아니라"며 여유와 긴장을 동시에 숨기지 못했다. 무패 행진을 달리는 최고의 투수 앞에서 모든 대비책이 힘을 잃는 순간, 롯데의 벤치에는 부담과 도전이 가득 쌓이고 있었다.

 

올 시즌 폰세가 남긴 기록은 독보적이다. 22경기에서 14승 무패, 193탈삼진, 평균자책점 1.69로 KBO리그의 모든 주요 투수 지표 1위를 꿰차고 있다. 특히 4월 롯데전 선발로 나선 경험도 있어 상대 타선에 위협감을 심어주고 있다. 이에 김태형 감독은 "구위가 워낙 좋아 어떻게든 정면으로 맞설 수밖에 없다"며, 쉽지 않은 경기를 예감했다.

“폰세와 맞대결 앞둔 각오”…김태형, 한화전 앞두고 준비 강조 / 연합뉴스
“폰세와 맞대결 앞둔 각오”…김태형, 한화전 앞두고 준비 강조 / 연합뉴스

그러나 롯데 역시 새로운 돌파구를 준비했다. 교체 외국인 투수 에릭 감보아가 올 시즌 팀에 합류한 뒤 7승 3패, 평균자책점 2.14를 기록하며 마운드를 지탱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감보아의 볼 끝이 좋다. 기대가 크다"라고 짧게 평했다. 더불어 최근에는 터커 데이비슨의 자리를 대신할 새로운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까지 영입해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했다. 벨라스케즈는 13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가질 예정이다.

 

롯데는 최근 3연패의 어려움 속에서 연승 전환점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팬들 역시 그라운드 위에 놓인 치열한 부담감을 함께 나누며, 벤치와 마운드에 쏠린 긴장의 시간을 지켜보고 있다.

 

고단한 하루 끝에 남는 건 결국 마음이었다. 대전의 더운 밤을 가르는 구위, 각오만큼 뜨겁게 달아오른 투혼.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는 한화전 2연전을 통해 다시 한 번 팬들과 함께 땀과 응원을 공유한다. 이번 두 경기는 8월 12일과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차례로 열린다.

조보라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김태형#폰세#롯데자이언츠